미얀마 군부, 계엄령 선포…파업·시위 전국 확산

입력 2021.02.09 (07:16) 수정 2021.0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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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계엄령과 함께 전국적인 야간통행금지가 전격 실시됐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전국적으로 불붙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5명 이상 모이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첫 TV연설을 통해 부정선거를 바로 잡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최고사령관 :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 대통령에게 선거 부정을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평화시위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전국 16개 도시에서 하루종일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UN 미얀마 청사와 양곤 시청 등으로 몰려가 군부 독재 반대 등을 외쳤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선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해 일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양곤에선 변호사단체가 시위 참여를 선언했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선 소방관들이 민주화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펄 양손/미얀마 시민 : "누구나 무장한 군대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싸워야 합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패배뿐입니다."]

의사와 공무원, 교사 등도 파업과 함께 거리로 나섰고, 승려들도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양곤에서 4시간 거리의 따웅우 시에선 탱크가 진입하는 장면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군부가 강경 대응으로 나서면서 유혈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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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계엄령 선포…파업·시위 전국 확산
    • 입력 2021-02-09 07:16:17
    • 수정2021-02-09 0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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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계엄령과 함께 전국적인 야간통행금지가 전격 실시됐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전국적으로 불붙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5명 이상 모이는 것도 금지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첫 TV연설을 통해 부정선거를 바로 잡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최고사령관 :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 대통령에게 선거 부정을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평화시위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전국 16개 도시에서 하루종일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UN 미얀마 청사와 양곤 시청 등으로 몰려가 군부 독재 반대 등을 외쳤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선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해 일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양곤에선 변호사단체가 시위 참여를 선언했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선 소방관들이 민주화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펄 양손/미얀마 시민 : "누구나 무장한 군대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싸워야 합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패배뿐입니다."]

의사와 공무원, 교사 등도 파업과 함께 거리로 나섰고, 승려들도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양곤에서 4시간 거리의 따웅우 시에선 탱크가 진입하는 장면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군부가 강경 대응으로 나서면서 유혈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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