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화성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진입 성공

[앵커]

아랍에미리트가 발사한 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아말'은 아랍권의 첫 화성 탐사선이고, 화성 궤도 진입 성공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시각으로 어제저녁 7시 30분쯤.

시속 120,000킬로미터의 속도로 날아가던 아랍에미리트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역추진 로켓을 가동해 비행속도를 시속 18,000킬로미터로 줄인 아말은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관제탑과 교신을 재개했습니다.

[옴란 알 샤라프/UAE 화성탐사 책임자 : "아말 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음을 발표합니다. 신이여 감사합니다."]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아랍권 국가가 발사한 첫 화성 탐사선입니다.

탐사선을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시킨 것은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과 인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다섯 번째입니다.

아말 탐사선은 지난해 7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7개월에 걸쳐 4억9천3백만 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앞으로 아말은 55시간마다 한 번씩 화성을 공전하며 대기를 측정하고 화성 표면 등을 관측하게 됩니다.

아말에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 1호도 곧 궤도 진입을 시도하며, 미국의 '퍼서비어런스'는 오는 19일 화성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