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씨름 전성시대…“성(性)역은 없다!”

입력 2021.02.16 (21:51) 수정 2021.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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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고사 위기를 겪었던 민속 경기, 씨름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나 SNS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인데요.

특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자 씨름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최고의 장사를 뽑는 씨름대회 현장입니다.

단단하고 날렵한 몸짓으로 실력을 겨루는 선수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오른 다리를 걸어 젖히는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단숨에 무너뜨립니다.

[임수정/영동군청 씨름단 : "(씨름은) 샅바라는 도구만 있으면 배우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승부가 나고, 충분히 여자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고요."]

선수들은 끝없는 맹훈련으로 기량을 쌓으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산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오르면서는 '체력'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 경기로는 '담력'을 키웁니다.

[이재현/괴산군청 씨름단 :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면서 저의 씨름을 만들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자 씨름단은 2011년, 전남 구례군청에 처음 창단된 뒤 한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5년 새, 6곳이 연이어 생겨났습니다.

충북에선 올해만 영동군과 괴산군, 2곳에 창설됐습니다.

전국의 씨름단 7곳에서 40여 명의 여선수가 전통 민속경기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김좌열/대한씨름협회 홍보위원장 : "여자 씨름의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씨름 선수 발굴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씩씩하고 당당하게 모래판으로 나선 여전사들이 전통 씨름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파이팅!"]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VJ 오병석/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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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씨름 전성시대…“성(性)역은 없다!”
    • 입력 2021-02-16 21:51:38
    • 수정2021-02-16 22:02:23
    뉴스9(청주)
[앵커]

한때 고사 위기를 겪었던 민속 경기, 씨름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나 SNS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인데요.

특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자 씨름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최고의 장사를 뽑는 씨름대회 현장입니다.

단단하고 날렵한 몸짓으로 실력을 겨루는 선수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오른 다리를 걸어 젖히는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단숨에 무너뜨립니다.

[임수정/영동군청 씨름단 : "(씨름은) 샅바라는 도구만 있으면 배우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승부가 나고, 충분히 여자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고요."]

선수들은 끝없는 맹훈련으로 기량을 쌓으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산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오르면서는 '체력'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 경기로는 '담력'을 키웁니다.

[이재현/괴산군청 씨름단 :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면서 저의 씨름을 만들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자 씨름단은 2011년, 전남 구례군청에 처음 창단된 뒤 한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5년 새, 6곳이 연이어 생겨났습니다.

충북에선 올해만 영동군과 괴산군, 2곳에 창설됐습니다.

전국의 씨름단 7곳에서 40여 명의 여선수가 전통 민속경기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김좌열/대한씨름협회 홍보위원장 : "여자 씨름의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씨름 선수 발굴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씩씩하고 당당하게 모래판으로 나선 여전사들이 전통 씨름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파이팅!"]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VJ 오병석/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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