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19에 노동자 보호 소홀”…아마존에 소송

입력 2021.02.18 (10:42) 수정 2021.02.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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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주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마존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노동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건데요.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던 크리스 스몰스 씨는 지난해 3월 해고됐습니다.

아마존 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해고 이유를 댔지만 스몰스 씨 생각은 달랐습니다.

[크리스 스몰스/아마존 해고 노동자/지난해 10월 : "그때는 마스크, 세정제 같은 게 없었어요. 아픈 직원들이 많아졌는데, 저는 창고 관리자로서 회사 측에 뭔가를 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일하던 스테이튼아일랜드 물류 창고 앞에서 시위를 했죠. 시위 두 시간 후에 해고됐어요."]

지난해 봄부터 뉴욕 스테이튼과 퀸즈의 아마존 배송센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조사한 뉴욕주가 자사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주 법무부는 소장에서,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아마존 측이 제대로 된 방역 대책을 취하지 않았고, 회사의 부실 대응에 불만을 제기한 스몰스 씨를 해고하는 등 노동자들에 대한 보복 행위도 일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의 노동법과 내부 고발자 보호 및 보복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아마존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뉴욕주가 소송을 제기 못 하게 지난주 별도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미국 내 노조 결성을 위한 아마존 노동자들의 찬반 투표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현재 유럽 일부 지역에 노조가 조직돼 있고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 찬반 투표가 부결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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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 “코로나19에 노동자 보호 소홀”…아마존에 소송
    • 입력 2021-02-18 10:42:38
    • 수정2021-02-18 1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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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마존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노동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건데요.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던 크리스 스몰스 씨는 지난해 3월 해고됐습니다.

아마존 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해고 이유를 댔지만 스몰스 씨 생각은 달랐습니다.

[크리스 스몰스/아마존 해고 노동자/지난해 10월 : "그때는 마스크, 세정제 같은 게 없었어요. 아픈 직원들이 많아졌는데, 저는 창고 관리자로서 회사 측에 뭔가를 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일하던 스테이튼아일랜드 물류 창고 앞에서 시위를 했죠. 시위 두 시간 후에 해고됐어요."]

지난해 봄부터 뉴욕 스테이튼과 퀸즈의 아마존 배송센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조사한 뉴욕주가 자사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주 법무부는 소장에서,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아마존 측이 제대로 된 방역 대책을 취하지 않았고, 회사의 부실 대응에 불만을 제기한 스몰스 씨를 해고하는 등 노동자들에 대한 보복 행위도 일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의 노동법과 내부 고발자 보호 및 보복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아마존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뉴욕주가 소송을 제기 못 하게 지난주 별도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미국 내 노조 결성을 위한 아마존 노동자들의 찬반 투표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현재 유럽 일부 지역에 노조가 조직돼 있고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 찬반 투표가 부결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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