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거꾸로 솟은’ 박철우 “여전히 고통, 사과 받은 적 없다”

입력 2021.02.18 (21:53) 수정 2021.0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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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 스타 박철우가 최근 '학폭' 사태와 관련해 쓴소리를 냈습니다.

박철우는 과거 국가대표 시절 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철우는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며 강한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이상열 KB 손해보험 감독의 학교 폭력 관련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감독은 어제 학폭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세상이 옛날같지 않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다면서,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고 금전과 명예 등 뭔가는 빼앗기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열 감독은 2009년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심하게 때려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년 뒤 징계가 풀렸고 대학 지도자 등을 거쳐 현재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고 있습니다.

박철우는 KBS 취재진에게, 이 일의 종지부를 찍고 싶고 스포츠계가 바뀔 때가 됐다며 오늘 경기 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를 마친 박철우는 폭행을 당했던 아픈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전히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박철우/한국전력 : "일대일로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이 전혀 없구요. 지나가면서 악수 청할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상렬 감독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폭력 지도자가 코트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철우 : "저는 그분을 선임한 그 구단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깨끗한 스포츠가 되길 정말 간절히 기원합니다."]

국가대표 에이스도 피해갈 수 없었을 정도로 고질적인 스포츠 폭력.

이번 '학폭' 파문을 계기로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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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가 거꾸로 솟은’ 박철우 “여전히 고통, 사과 받은 적 없다”
    • 입력 2021-02-18 21:53:01
    • 수정2021-02-18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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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 스타 박철우가 최근 '학폭' 사태와 관련해 쓴소리를 냈습니다.

박철우는 과거 국가대표 시절 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철우는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며 강한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이상열 KB 손해보험 감독의 학교 폭력 관련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감독은 어제 학폭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세상이 옛날같지 않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다면서,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고 금전과 명예 등 뭔가는 빼앗기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열 감독은 2009년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심하게 때려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년 뒤 징계가 풀렸고 대학 지도자 등을 거쳐 현재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고 있습니다.

박철우는 KBS 취재진에게, 이 일의 종지부를 찍고 싶고 스포츠계가 바뀔 때가 됐다며 오늘 경기 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를 마친 박철우는 폭행을 당했던 아픈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전히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박철우/한국전력 : "일대일로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이 전혀 없구요. 지나가면서 악수 청할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상렬 감독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폭력 지도자가 코트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철우 : "저는 그분을 선임한 그 구단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깨끗한 스포츠가 되길 정말 간절히 기원합니다."]

국가대표 에이스도 피해갈 수 없었을 정도로 고질적인 스포츠 폭력.

이번 '학폭' 파문을 계기로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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