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사람 살 수 있을까?’ 인류 화성탐사 도전기

입력 2021.02.22 (10:48) 수정 2021.0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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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에 낙오된 우주비행사가 물을 만들고 감자를 재배하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마션'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인 화성 생존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과연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한 인류의 화성 탐사 여정을 <지구촌인>에서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평평한 지대 위, 탐사선의 그림자와 함께 암석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주 화성에 도착한 미국의 5번째 화성탐사 로버 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7월 발사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이번엔 뭔가 새로운 것이 발견되지 않을까 기대가 높습니다.

[스티브 유지크/미국항공우주국 국장 대행 : "이번 탐사는 더 큰 계획의 일부입니다. 화성의 진화와 고대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에서 인류가 행할 임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1964년, 미국이 매리너 4호를 발사하며 화성 탐사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매리너 4호는 화성을 가까이 지나가며 움푹 팬 분화구 등이 찍힌 표면의 모습을 찍어 보냈습니다.

1971년엔 매리너 9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합니다.

홍수로 생긴 듯한 수로 흔적을 찍은 사진을 전송해 화성에 물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1972년 : "화성은 화산과 함께 지질학적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는 화성에 과거 언젠가 흐르는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1976년엔 드디어 바이킹 1호가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바이킹 탐사선은 최초로 화성의 대기와 토양의 성질 등을 직접 조사했습니다.

1997년엔 패스파인더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해 처음으로 탐사로버인 '소저너'를 운용했습니다.

소저너는 화성을 탐색해 지질, 화학 조성, 대기 등 방대한 양의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며 본격적인 화성 탐사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화성의 도착한 미국의 탐사로버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는데요.

2003년 탐사를 시작한 쌍둥이 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과거엔 화성이 습기가 많았다는 증거들을 찾아냈습니다.

2012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버 큐리오시티는 화성 지표 아래 물이 흐른 흔적과 함께 질소도 발견했는데요.

이로써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짐 그린/미국항공우주국 행성과학국장/2015년 9월 : "화성은 과거에 생각했던 건조한 행성이 아닙니다. 특정 환경에서 화성에도 물이 흘렀다는 점을 알립니다."]

사실 인류의 화성 탐사 도전은 실패의 역사에 가깝습니다.

성공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인 1960년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마닉스 1호를 쏘아 올리려 했지만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화성 궤도 진입과 착륙 모두 미국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앗겨야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까지 4개국뿐이었는데요.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데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 1호도 궤도에 들어갔습니다.

각국이 앞다퉈 화성 탐사 경쟁에 나선 가운데 최근엔 민간기업도 화성 탐사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2026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창업자/2016년 : "그게 제가 국제우주비행회의에서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사람들을 고무시켜 화성에 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화성은 태양계에서 인류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이지만 아직 화성에 도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화성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꿈꾸며 화성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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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사람 살 수 있을까?’ 인류 화성탐사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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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22 1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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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낙오된 우주비행사가 물을 만들고 감자를 재배하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마션'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인 화성 생존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과연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한 인류의 화성 탐사 여정을 <지구촌인>에서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평평한 지대 위, 탐사선의 그림자와 함께 암석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주 화성에 도착한 미국의 5번째 화성탐사 로버 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7월 발사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이번엔 뭔가 새로운 것이 발견되지 않을까 기대가 높습니다.

[스티브 유지크/미국항공우주국 국장 대행 : "이번 탐사는 더 큰 계획의 일부입니다. 화성의 진화와 고대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에서 인류가 행할 임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1964년, 미국이 매리너 4호를 발사하며 화성 탐사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매리너 4호는 화성을 가까이 지나가며 움푹 팬 분화구 등이 찍힌 표면의 모습을 찍어 보냈습니다.

1971년엔 매리너 9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합니다.

홍수로 생긴 듯한 수로 흔적을 찍은 사진을 전송해 화성에 물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1972년 : "화성은 화산과 함께 지질학적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는 화성에 과거 언젠가 흐르는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1976년엔 드디어 바이킹 1호가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바이킹 탐사선은 최초로 화성의 대기와 토양의 성질 등을 직접 조사했습니다.

1997년엔 패스파인더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해 처음으로 탐사로버인 '소저너'를 운용했습니다.

소저너는 화성을 탐색해 지질, 화학 조성, 대기 등 방대한 양의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며 본격적인 화성 탐사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화성의 도착한 미국의 탐사로버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는데요.

2003년 탐사를 시작한 쌍둥이 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과거엔 화성이 습기가 많았다는 증거들을 찾아냈습니다.

2012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버 큐리오시티는 화성 지표 아래 물이 흐른 흔적과 함께 질소도 발견했는데요.

이로써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짐 그린/미국항공우주국 행성과학국장/2015년 9월 : "화성은 과거에 생각했던 건조한 행성이 아닙니다. 특정 환경에서 화성에도 물이 흘렀다는 점을 알립니다."]

사실 인류의 화성 탐사 도전은 실패의 역사에 가깝습니다.

성공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인 1960년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마닉스 1호를 쏘아 올리려 했지만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화성 궤도 진입과 착륙 모두 미국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앗겨야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인도까지 4개국뿐이었는데요.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한 데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 1호도 궤도에 들어갔습니다.

각국이 앞다퉈 화성 탐사 경쟁에 나선 가운데 최근엔 민간기업도 화성 탐사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2026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요.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창업자/2016년 : "그게 제가 국제우주비행회의에서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사람들을 고무시켜 화성에 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화성은 태양계에서 인류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이지만 아직 화성에 도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화성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꿈꾸며 화성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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