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안보리, 제2경춘국도 안전 대책 요구

입력 2021.02.22 (11:00) 수정 2021.02.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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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 경춘국도가 건설되면, 경기도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소요 시간이 26분으로 줄어듭니다.

운전자들에겐 반가운 일인데요.

하지만, 춘천의 일부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무슨 사연인지,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300여 명이 사는 춘천 안보리 마을.

마을 앞에는 국도 46호선 '경춘국도'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 뒤로 보이는 도로를 건너야만 시내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이 구간에서 난 사고만 30건 정도.

40일에 한 번꼴입니다.

한 마을주민은 여기에서 일어난 사고로 가족을 두 차례 잃었습니다.

[이정임/사고 피해자 가족 : "그 횡단보도에서 시내버스 타는 곳. 차에 부딪혀서 아이는 그 자리에서 그냥 사망했고요. 10년가량 있다가 저희 어머니가 비슷한 지점에서..."]

계획대로라면 2029년, 이곳에 제2경춘국도가 들어섭니다.

전체 길이는 경기 남양주에서 춘천 당림리까지 33km.

이 가운데, 대부분 구간은 도로를 새로 깔지만, 춘천 안보리에서 당림리 사이 4km 구간은 기존 도로를 이용합니다.

제2경춘국도의 설계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그런데, 현재 안보리 구간은 '마을주민보호구간'으로 속도가 60km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 상태라면, 안보리 구간의 제한속도를 다시 높여야 할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차량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사고 예방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창구/춘천시 안보리 이장 :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로. 상하행선 옆으로 이면도로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이 때문에 현재 안보리 구간에 대해선 지하차도나 대체 통행로 조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노헌/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담당 : "안보리 주민들 안전 등을 위해서 그쪽 구간은 지하차도나 교량을 설치하는 입체 교차로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춘천 안보리 구간에 대한 주민 의견 반영 여부를 올해 상반기안에 확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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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안보리, 제2경춘국도 안전 대책 요구
    • 입력 2021-02-22 11:00:49
    • 수정2021-02-22 11:29:59
    930뉴스(춘천)
[앵커]

제2 경춘국도가 건설되면, 경기도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소요 시간이 26분으로 줄어듭니다.

운전자들에겐 반가운 일인데요.

하지만, 춘천의 일부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무슨 사연인지,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300여 명이 사는 춘천 안보리 마을.

마을 앞에는 국도 46호선 '경춘국도'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 뒤로 보이는 도로를 건너야만 시내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이 구간에서 난 사고만 30건 정도.

40일에 한 번꼴입니다.

한 마을주민은 여기에서 일어난 사고로 가족을 두 차례 잃었습니다.

[이정임/사고 피해자 가족 : "그 횡단보도에서 시내버스 타는 곳. 차에 부딪혀서 아이는 그 자리에서 그냥 사망했고요. 10년가량 있다가 저희 어머니가 비슷한 지점에서..."]

계획대로라면 2029년, 이곳에 제2경춘국도가 들어섭니다.

전체 길이는 경기 남양주에서 춘천 당림리까지 33km.

이 가운데, 대부분 구간은 도로를 새로 깔지만, 춘천 안보리에서 당림리 사이 4km 구간은 기존 도로를 이용합니다.

제2경춘국도의 설계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그런데, 현재 안보리 구간은 '마을주민보호구간'으로 속도가 60km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 상태라면, 안보리 구간의 제한속도를 다시 높여야 할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차량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사고 예방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창구/춘천시 안보리 이장 :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로. 상하행선 옆으로 이면도로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이 때문에 현재 안보리 구간에 대해선 지하차도나 대체 통행로 조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노헌/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담당 : "안보리 주민들 안전 등을 위해서 그쪽 구간은 지하차도나 교량을 설치하는 입체 교차로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춘천 안보리 구간에 대한 주민 의견 반영 여부를 올해 상반기안에 확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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