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환자 찾아가 진료하는 의료진들
입력 2021.02.23 (10:48)
수정 2021.02.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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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못지않게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의료진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가방 하나 챙겨 든 채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는 이 남성.
익숙한 모습인듯 거리에서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데요.
도착한 곳은 코로나19 환자가 기다리는 집입니다.
의사 라파엘 씨는 40년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이스타팔라파에서 병원에서 진료해 왔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환자의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가장 먼저 산소 포화도를 확인합니다. 산소 포화도가 87~88%로 떨어지면 처방한 약 외에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스타팔라파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7만여 명이 감염돼 4천여 명이 숨졌는데요.
라파엘 씨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겠다며 왕진에 나선 겁니다.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신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제 기분이요? 만족합니다. 가족들이야 진료하지 말라며 반대하고 있죠. 내 나이도 66살로 이제는 젊지 않고 고위험군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명을 택했습니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달려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호복을 단단히 챙겨입은 70살 의사 마우로 씨는 지난해 3월 예정이던 은퇴를 미루고 왕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9만 5천 명 넘게 숨져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데요.
특히 의사가 부족해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우로 씨도 손을 보태기로 한 겁니다.
[마우로 모르간티/의사 :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환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왕진 의사를 도우려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차량이 없어 걸어서 환자를 방문해야 하는 의사들의 이동을 돕고 있는 건데요.
운전 자원봉사는 지난해 10월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바딤 코스텐코/캠페인 창시자 :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차량 20여 대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 만 명 넘는 환자의 집에 의료진을 이송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 전역 10곳에 자원봉사자만 3천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베라 클류에바/내과 의사 : "놀라운 것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가, 비싼 차를 가진 사람, 자기 일을 포기한 사람까지 와서 돕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스리나가르에서는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관광 보트가 응급 이송선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눈에 잘 띄도록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도 새로 했는데요.
넓이 22㎢의 호수를 오가며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돕고 있습니다.
이 응급 이송선은 관광 보트 선장인 파틀루 씨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혼이 났던 경험이 동기가 됐습니다.
[타리크 아함드 파틀루/선장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사람들이 저를 배에 태워 주길 거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응급선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환자를 찾아 나선 의료진들, 그리고 뒤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시민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 이들의 헌신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못지않게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의료진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가방 하나 챙겨 든 채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는 이 남성.
익숙한 모습인듯 거리에서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데요.
도착한 곳은 코로나19 환자가 기다리는 집입니다.
의사 라파엘 씨는 40년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이스타팔라파에서 병원에서 진료해 왔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환자의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가장 먼저 산소 포화도를 확인합니다. 산소 포화도가 87~88%로 떨어지면 처방한 약 외에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스타팔라파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7만여 명이 감염돼 4천여 명이 숨졌는데요.
라파엘 씨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겠다며 왕진에 나선 겁니다.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신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제 기분이요? 만족합니다. 가족들이야 진료하지 말라며 반대하고 있죠. 내 나이도 66살로 이제는 젊지 않고 고위험군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명을 택했습니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달려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호복을 단단히 챙겨입은 70살 의사 마우로 씨는 지난해 3월 예정이던 은퇴를 미루고 왕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9만 5천 명 넘게 숨져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데요.
특히 의사가 부족해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우로 씨도 손을 보태기로 한 겁니다.
[마우로 모르간티/의사 :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환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왕진 의사를 도우려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차량이 없어 걸어서 환자를 방문해야 하는 의사들의 이동을 돕고 있는 건데요.
운전 자원봉사는 지난해 10월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바딤 코스텐코/캠페인 창시자 :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차량 20여 대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 만 명 넘는 환자의 집에 의료진을 이송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 전역 10곳에 자원봉사자만 3천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베라 클류에바/내과 의사 : "놀라운 것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가, 비싼 차를 가진 사람, 자기 일을 포기한 사람까지 와서 돕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스리나가르에서는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관광 보트가 응급 이송선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눈에 잘 띄도록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도 새로 했는데요.
넓이 22㎢의 호수를 오가며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돕고 있습니다.
이 응급 이송선은 관광 보트 선장인 파틀루 씨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혼이 났던 경험이 동기가 됐습니다.
[타리크 아함드 파틀루/선장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사람들이 저를 배에 태워 주길 거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응급선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환자를 찾아 나선 의료진들, 그리고 뒤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시민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 이들의 헌신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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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못지않게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의료진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가방 하나 챙겨 든 채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는 이 남성.
익숙한 모습인듯 거리에서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데요.
도착한 곳은 코로나19 환자가 기다리는 집입니다.
의사 라파엘 씨는 40년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이스타팔라파에서 병원에서 진료해 왔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환자의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가장 먼저 산소 포화도를 확인합니다. 산소 포화도가 87~88%로 떨어지면 처방한 약 외에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스타팔라파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7만여 명이 감염돼 4천여 명이 숨졌는데요.
라파엘 씨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겠다며 왕진에 나선 겁니다.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신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제 기분이요? 만족합니다. 가족들이야 진료하지 말라며 반대하고 있죠. 내 나이도 66살로 이제는 젊지 않고 고위험군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명을 택했습니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달려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호복을 단단히 챙겨입은 70살 의사 마우로 씨는 지난해 3월 예정이던 은퇴를 미루고 왕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9만 5천 명 넘게 숨져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데요.
특히 의사가 부족해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우로 씨도 손을 보태기로 한 겁니다.
[마우로 모르간티/의사 :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환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왕진 의사를 도우려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차량이 없어 걸어서 환자를 방문해야 하는 의사들의 이동을 돕고 있는 건데요.
운전 자원봉사는 지난해 10월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바딤 코스텐코/캠페인 창시자 :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차량 20여 대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 만 명 넘는 환자의 집에 의료진을 이송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 전역 10곳에 자원봉사자만 3천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베라 클류에바/내과 의사 : "놀라운 것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가, 비싼 차를 가진 사람, 자기 일을 포기한 사람까지 와서 돕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스리나가르에서는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관광 보트가 응급 이송선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눈에 잘 띄도록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도 새로 했는데요.
넓이 22㎢의 호수를 오가며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돕고 있습니다.
이 응급 이송선은 관광 보트 선장인 파틀루 씨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혼이 났던 경험이 동기가 됐습니다.
[타리크 아함드 파틀루/선장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사람들이 저를 배에 태워 주길 거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응급선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환자를 찾아 나선 의료진들, 그리고 뒤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시민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 이들의 헌신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못지않게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의료진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가방 하나 챙겨 든 채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는 이 남성.
익숙한 모습인듯 거리에서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데요.
도착한 곳은 코로나19 환자가 기다리는 집입니다.
의사 라파엘 씨는 40년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이스타팔라파에서 병원에서 진료해 왔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환자의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가장 먼저 산소 포화도를 확인합니다. 산소 포화도가 87~88%로 떨어지면 처방한 약 외에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스타팔라파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7만여 명이 감염돼 4천여 명이 숨졌는데요.
라파엘 씨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겠다며 왕진에 나선 겁니다.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신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라파엘 갈린도/의사 : "제 기분이요? 만족합니다. 가족들이야 진료하지 말라며 반대하고 있죠. 내 나이도 66살로 이제는 젊지 않고 고위험군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명을 택했습니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달려가는 의사도 있습니다.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호복을 단단히 챙겨입은 70살 의사 마우로 씨는 지난해 3월 예정이던 은퇴를 미루고 왕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9만 5천 명 넘게 숨져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데요.
특히 의사가 부족해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우로 씨도 손을 보태기로 한 겁니다.
[마우로 모르간티/의사 : "위험을 좀 더 감수하더라도 환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왕진 의사를 도우려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차량이 없어 걸어서 환자를 방문해야 하는 의사들의 이동을 돕고 있는 건데요.
운전 자원봉사는 지난해 10월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바딤 코스텐코/캠페인 창시자 :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시작 2주 만에 차량 20여 대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 만 명 넘는 환자의 집에 의료진을 이송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 전역 10곳에 자원봉사자만 3천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베라 클류에바/내과 의사 : "놀라운 것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가, 비싼 차를 가진 사람, 자기 일을 포기한 사람까지 와서 돕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스리나가르에서는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관광 보트가 응급 이송선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눈에 잘 띄도록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도 새로 했는데요.
넓이 22㎢의 호수를 오가며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돕고 있습니다.
이 응급 이송선은 관광 보트 선장인 파틀루 씨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혼이 났던 경험이 동기가 됐습니다.
[타리크 아함드 파틀루/선장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사람들이 저를 배에 태워 주길 거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응급선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환자를 찾아 나선 의료진들, 그리고 뒤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시민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 속에 이들의 헌신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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