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2건 보고…“접종 연관성 역학조사 중”

[앵커]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요양병원 환자 2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을 보이다 숨져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까지 8만 7천여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209건 접수됐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 사례가 하루 새 51건 늘었습니다.

지난 26일 첫 접종 이후 지금까지 모두 209건 신고됐습니다.

오늘은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2건 보고됐습니다.

50대 남성 한 명은 어제 접종 후 11시간 만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 접종 뒤 22시간 반만에 사망했고, 또 다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27일 백신을 맞고 33시간이 지난 뒤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오늘 오전 10시에 숨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망과 백신접종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 2명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의무기록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사례를 제외한 백신 이상 반응은 대부분은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증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양' 의심 사례는 3건 신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회복 후 집으로 돌아갔고, 1명은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정은경 청장은 접종 뒤 중증이상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기저질환자들은 접종 전 의료진에게 질환 여부를 알리고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도 면밀히 관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