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피카소부터 모네까지”…이건희의 ‘초특급 컬렉션’

입력 2021.03.04 (18:02) 수정 2021.03.05 (10: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입니다.

이 전 회장이 떠난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게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이 평생 모아 놓은 미술품입니다.

그 컬렉션의 수준이 당대 최고 수준입니다.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입니다.

색채 미술의 대가, 샤갈 작품 '신랑신부의 꽃다발'

빛의 화가, 모네가 그린 '수련'.

이 외에 추상 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까지 모두 만 3천여 점입니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한 점에 몇천 억을 호가한다는데, 값이 쌀 때 20여 점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리 알아본 셈입니다.

특히 물건값을 깎지 않기로 소문난 이 회장에게 세계의 화상들이 가장 먼저 이 전 회장에게 작품을 들고 왔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새삼 그의 컬렉션이 다시 주목을 끄는 건 다름 아닌 이 전 회장의 상속세 때문입니다.

세금 신고 기한이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적게 잡아도 1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유 주식의 배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충당한다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할테니, 자연스럽게 이런 초고가 컬렉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입니다.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지 않겠냐는 추측입니다.

감정 가격은 1조 5000억원이라고도 하고, 2조~3조원이라고도 하고, 아직은 추정 뿐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임자’ 만나면 감정가의 10배까지도 뛰어오르는 게 미술품 시장 가격이죠,

국내 문화계는 이 컬렉션의 서양 근현대 작품과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 혹시나 해외로 반출될까 전전긍긍입니다.

대국민 건의안을 통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대신 낼 수 있도록 하는 일명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삼성가는 어떤 작품을 어느 기관에 기증할지 최종 조율 과정을 진행 중인데요, 결과는 이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피카소부터 모네까지”…이건희의 ‘초특급 컬렉션’
    • 입력 2021-03-04 18:02:15
    • 수정2021-03-05 10:39:46
    통합뉴스룸ET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입니다.

이 전 회장이 떠난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게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이 평생 모아 놓은 미술품입니다.

그 컬렉션의 수준이 당대 최고 수준입니다.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입니다.

색채 미술의 대가, 샤갈 작품 '신랑신부의 꽃다발'

빛의 화가, 모네가 그린 '수련'.

이 외에 추상 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까지 모두 만 3천여 점입니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한 점에 몇천 억을 호가한다는데, 값이 쌀 때 20여 점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리 알아본 셈입니다.

특히 물건값을 깎지 않기로 소문난 이 회장에게 세계의 화상들이 가장 먼저 이 전 회장에게 작품을 들고 왔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새삼 그의 컬렉션이 다시 주목을 끄는 건 다름 아닌 이 전 회장의 상속세 때문입니다.

세금 신고 기한이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적게 잡아도 1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유 주식의 배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충당한다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할테니, 자연스럽게 이런 초고가 컬렉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입니다.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지 않겠냐는 추측입니다.

감정 가격은 1조 5000억원이라고도 하고, 2조~3조원이라고도 하고, 아직은 추정 뿐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임자’ 만나면 감정가의 10배까지도 뛰어오르는 게 미술품 시장 가격이죠,

국내 문화계는 이 컬렉션의 서양 근현대 작품과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 혹시나 해외로 반출될까 전전긍긍입니다.

대국민 건의안을 통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대신 낼 수 있도록 하는 일명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삼성가는 어떤 작품을 어느 기관에 기증할지 최종 조율 과정을 진행 중인데요, 결과는 이달 중순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