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위장’ 마약 들여와 판 태국인 조직 검거

입력 2021.03.08 (19:23) 수정 2021.03.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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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국내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로 태국인 일당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태국 현지에서 파는비타민인 것처럼 위장해 세관을 속였는데, 그 양만 150억 원어치입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로폰 4.88kg과 환각 성분을 섞어 만든 신종 마약 7천6백 알입니다.

경찰이 태국인 마약 조직에게서 압수한 것들인데, 시가로 따지면 150억 원어치입니다.

모두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과일이 그려진 상자를 열어보니 태국에서 실제 판매되는 물에 타 먹는 비타민 포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안에 든 건 비타민이 아닌 필로폰입니다.

30g 정도 담겼는데,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불법체류 태국인 7명은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배달부터 거래 장소 물색, 돈세탁까지 각자 역할을 맡아 움직였습니다.

경기와 충청, 호남권으로 나눠 지역별 판매상을 따로 두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5kg, 신종 마약 만 개를 밀반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태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유통됐습니다.

[박병연/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미처 파악하지 못한 지역 판매책과 일반 투약자들에 대한 수사를 현재 검거된 사람들에 대한 여죄 수사를 통해서…."]

지난 2018년 6백 명 정도였던 국내 외국인 마약 사범은 지난해 천4백여 명으로 3년 사이 두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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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위장’ 마약 들여와 판 태국인 조직 검거
    • 입력 2021-03-08 19:23:50
    • 수정2021-03-08 20:02:02
    뉴스7(전주)
[앵커]

경찰이 국내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로 태국인 일당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태국 현지에서 파는비타민인 것처럼 위장해 세관을 속였는데, 그 양만 150억 원어치입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로폰 4.88kg과 환각 성분을 섞어 만든 신종 마약 7천6백 알입니다.

경찰이 태국인 마약 조직에게서 압수한 것들인데, 시가로 따지면 150억 원어치입니다.

모두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과일이 그려진 상자를 열어보니 태국에서 실제 판매되는 물에 타 먹는 비타민 포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안에 든 건 비타민이 아닌 필로폰입니다.

30g 정도 담겼는데, 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불법체류 태국인 7명은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배달부터 거래 장소 물색, 돈세탁까지 각자 역할을 맡아 움직였습니다.

경기와 충청, 호남권으로 나눠 지역별 판매상을 따로 두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5kg, 신종 마약 만 개를 밀반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태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유통됐습니다.

[박병연/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미처 파악하지 못한 지역 판매책과 일반 투약자들에 대한 수사를 현재 검거된 사람들에 대한 여죄 수사를 통해서…."]

지난 2018년 6백 명 정도였던 국내 외국인 마약 사범은 지난해 천4백여 명으로 3년 사이 두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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