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육기획]① 1년의 학습공백…“서러워요”
입력 2021.03.08 (21:43)
수정 2021.03.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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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며 예전같은 학교 생활은 당장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했다는 것일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학습공백의 실태와 우려를 취재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6학년을 보내고, 중학생이 된 이수진 학생.
["수학 지식에 필요한 직업들이 상위 5위안에 들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가장 힘든 건 모르는 걸 그냥 넘어 갈 때입니다.
[이수진/탐라중학교 1학년 : "나 혼자만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되게 조금 서럽기도 했고 과제 같은 것도 모르는데 애들한테 하나씩 물어보려면 좀 힘드니까. 그게 더 서러웠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의 경우 집중하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화상 수업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수학과목이 제일 걱정되는데 나눗셈 같은 거 잘 못 해서 좀 걱정돼요."]
혼자 하는 온라인 동영상 수업에선 휴대전화 게임을 하기 일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줌(화상수업)할 때는 좀 재밌기도 하고 선생님 얼굴도 보이는데 (e 학습터)이건 조금 재미없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하게 돼요."]
비대면 수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려처럼 학부모와 교사들 마저도 온라인 수업 확대가 아이들간 학습격차를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무료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던 지역아동센터와 체육시설 등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1년의 공백은 취약계층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고 대학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미현/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 : "학업적인 결손으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지금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들을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 그리고 교육정책 전문가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에 방역을 최우선 할 수밖에 없었던 교육 현장.
학습손실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주는데요.
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잃어버린 1년이 주는 또 다른 교훈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며 예전같은 학교 생활은 당장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했다는 것일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학습공백의 실태와 우려를 취재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6학년을 보내고, 중학생이 된 이수진 학생.
["수학 지식에 필요한 직업들이 상위 5위안에 들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가장 힘든 건 모르는 걸 그냥 넘어 갈 때입니다.
[이수진/탐라중학교 1학년 : "나 혼자만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되게 조금 서럽기도 했고 과제 같은 것도 모르는데 애들한테 하나씩 물어보려면 좀 힘드니까. 그게 더 서러웠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의 경우 집중하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화상 수업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수학과목이 제일 걱정되는데 나눗셈 같은 거 잘 못 해서 좀 걱정돼요."]
혼자 하는 온라인 동영상 수업에선 휴대전화 게임을 하기 일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줌(화상수업)할 때는 좀 재밌기도 하고 선생님 얼굴도 보이는데 (e 학습터)이건 조금 재미없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하게 돼요."]
비대면 수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려처럼 학부모와 교사들 마저도 온라인 수업 확대가 아이들간 학습격차를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무료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던 지역아동센터와 체육시설 등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1년의 공백은 취약계층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고 대학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미현/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 : "학업적인 결손으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지금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들을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 그리고 교육정책 전문가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에 방역을 최우선 할 수밖에 없었던 교육 현장.
학습손실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주는데요.
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잃어버린 1년이 주는 또 다른 교훈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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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08 2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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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며 예전같은 학교 생활은 당장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했다는 것일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학습공백의 실태와 우려를 취재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6학년을 보내고, 중학생이 된 이수진 학생.
["수학 지식에 필요한 직업들이 상위 5위안에 들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가장 힘든 건 모르는 걸 그냥 넘어 갈 때입니다.
[이수진/탐라중학교 1학년 : "나 혼자만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되게 조금 서럽기도 했고 과제 같은 것도 모르는데 애들한테 하나씩 물어보려면 좀 힘드니까. 그게 더 서러웠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의 경우 집중하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화상 수업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수학과목이 제일 걱정되는데 나눗셈 같은 거 잘 못 해서 좀 걱정돼요."]
혼자 하는 온라인 동영상 수업에선 휴대전화 게임을 하기 일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줌(화상수업)할 때는 좀 재밌기도 하고 선생님 얼굴도 보이는데 (e 학습터)이건 조금 재미없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하게 돼요."]
비대면 수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려처럼 학부모와 교사들 마저도 온라인 수업 확대가 아이들간 학습격차를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무료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던 지역아동센터와 체육시설 등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1년의 공백은 취약계층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고 대학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미현/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 : "학업적인 결손으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지금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들을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 그리고 교육정책 전문가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에 방역을 최우선 할 수밖에 없었던 교육 현장.
학습손실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주는데요.
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잃어버린 1년이 주는 또 다른 교훈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며 예전같은 학교 생활은 당장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바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했다는 것일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학습공백의 실태와 우려를 취재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6학년을 보내고, 중학생이 된 이수진 학생.
["수학 지식에 필요한 직업들이 상위 5위안에 들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가장 힘든 건 모르는 걸 그냥 넘어 갈 때입니다.
[이수진/탐라중학교 1학년 : "나 혼자만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되게 조금 서럽기도 했고 과제 같은 것도 모르는데 애들한테 하나씩 물어보려면 좀 힘드니까. 그게 더 서러웠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의 경우 집중하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화상 수업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수학과목이 제일 걱정되는데 나눗셈 같은 거 잘 못 해서 좀 걱정돼요."]
혼자 하는 온라인 동영상 수업에선 휴대전화 게임을 하기 일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음성변조 : "줌(화상수업)할 때는 좀 재밌기도 하고 선생님 얼굴도 보이는데 (e 학습터)이건 조금 재미없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하게 돼요."]
비대면 수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려처럼 학부모와 교사들 마저도 온라인 수업 확대가 아이들간 학습격차를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무료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던 지역아동센터와 체육시설 등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1년의 공백은 취약계층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고 대학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미현/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 : "학업적인 결손으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지금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들을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 그리고 교육정책 전문가들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19에 방역을 최우선 할 수밖에 없었던 교육 현장.
학습손실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래에까지 영향을 주는데요.
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잃어버린 1년이 주는 또 다른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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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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