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또 유혈진압…“특수부대 투입돼”

입력 2021.03.08 (21:44) 수정 2021.03.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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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 시위 속봅니다.

미얀마에서는 오늘도 유혈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군 특수부대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특파원, 시위대가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하는 행동이 있다고요?

[기자]

네 미얀마 남성들은 여성의 치마가 걸린 빨랫줄 아래를 지나가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데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여성들이 타메인이라는 전통 치마를 시위 현장 곳곳에 높이 걸어서 경찰 진입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겁니다.

이런 악습을 뛰어넘어 이번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젊은 여성들의 시위 참엽니다.

시위대 제일 앞줄을 여성들이 지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투표를 통해 문민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봤고 지난 5년동안 민주주의도 경험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도 매우 익숙합니다.

물론 그만큼 피해도 큽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제일 먼저 총격을 받고 사망한 '미야 테 카인'도.... 또 '다 잘 될거야'라는 옷을 입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 총에 숨진 마 째 신 도 여성입니다.

[코라 : "군사 독재에 너무 시달려서 타메인(전통치마)을 걸었습니다. 다음세대는 독재를 몰아 낼 수 있도록..."]

[앵커]

오늘도 최소 3명이 숨졌다구요?

[기자]

네, 북부 미치나에서 2명, 또 피야퐁에서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군인이 시민을 폭행하는 영상으로 정말 수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무섭게 때리니까 주변에 경찰이 군인을 말립니다.

양곤 시내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 시위대를 군용트럭이 밀고 가버리는 영상도 들어와 있습니다.

시민들은 또 특수부대가 도심 진압작전에 투입된 사진들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만달레이시 시위 진압때 33여단군인들이 포함돼 있다는 건데, 이 부대는 로힝야족 학살 사건에 투입된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이른바 샤프란 항쟁때 잔인하게 시민들을 진압했던 77여단이 투입됐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샤프란 민주항쟁때 미얀마 시민 300여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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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또 유혈진압…“특수부대 투입돼”
    • 입력 2021-03-08 21:44:09
    • 수정2021-03-08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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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 시위 속봅니다.

미얀마에서는 오늘도 유혈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군 특수부대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특파원, 시위대가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하는 행동이 있다고요?

[기자]

네 미얀마 남성들은 여성의 치마가 걸린 빨랫줄 아래를 지나가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데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여성들이 타메인이라는 전통 치마를 시위 현장 곳곳에 높이 걸어서 경찰 진입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겁니다.

이런 악습을 뛰어넘어 이번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젊은 여성들의 시위 참엽니다.

시위대 제일 앞줄을 여성들이 지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투표를 통해 문민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봤고 지난 5년동안 민주주의도 경험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도 매우 익숙합니다.

물론 그만큼 피해도 큽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제일 먼저 총격을 받고 사망한 '미야 테 카인'도.... 또 '다 잘 될거야'라는 옷을 입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 총에 숨진 마 째 신 도 여성입니다.

[코라 : "군사 독재에 너무 시달려서 타메인(전통치마)을 걸었습니다. 다음세대는 독재를 몰아 낼 수 있도록..."]

[앵커]

오늘도 최소 3명이 숨졌다구요?

[기자]

네, 북부 미치나에서 2명, 또 피야퐁에서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군인이 시민을 폭행하는 영상으로 정말 수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무섭게 때리니까 주변에 경찰이 군인을 말립니다.

양곤 시내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 시위대를 군용트럭이 밀고 가버리는 영상도 들어와 있습니다.

시민들은 또 특수부대가 도심 진압작전에 투입된 사진들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만달레이시 시위 진압때 33여단군인들이 포함돼 있다는 건데, 이 부대는 로힝야족 학살 사건에 투입된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이른바 샤프란 항쟁때 잔인하게 시민들을 진압했던 77여단이 투입됐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샤프란 민주항쟁때 미얀마 시민 300여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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