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인종 차별”…마클 폭로 파문 확산

입력 2021.03.09 (07:25) 수정 2021.03.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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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美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이 아들 피부색을 문제 삼았다는 내용의 인종 차별을 폭로한 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저녁 미국 CBS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의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는 약 두 시간 분량이었습니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 생활에서 느낀 인종 차별을 작심한 듯 털어놨습니다.

[메간 마클/왕자비 :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걱정과 대화가 있었습니다. (뭐라고요?)"]

마클 왕자비는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지만 왕실로부터 보호도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왕자비 : "더는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은 아주 분명하고, 현실적이고 두려운 끊임없는 생각이었습니다."]

해리 왕자도 어느 순간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해리 왕자 : "아버지는 비슷한 일을 겪었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알고 있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워요."]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미국에서 천7백1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마클 왕자비의 이번 발언을 폭탄선언이라고 평가하며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과 미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영국 왕실의 인종 차별 의혹이 거론됐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오랫동안 왕실과 관련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왔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더는 대통령과 다른 이들을 대표해 이것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고 그들의 인생의 어려운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입니다."]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할리우드 스타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뒤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후 일부 언론의 악성 보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고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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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왕실 인종 차별”…마클 폭로 파문 확산
    • 입력 2021-03-09 07:25:36
    • 수정2021-03-09 07: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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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美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이 아들 피부색을 문제 삼았다는 내용의 인종 차별을 폭로한 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저녁 미국 CBS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의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는 약 두 시간 분량이었습니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 생활에서 느낀 인종 차별을 작심한 듯 털어놨습니다.

[메간 마클/왕자비 :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걱정과 대화가 있었습니다. (뭐라고요?)"]

마클 왕자비는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지만 왕실로부터 보호도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왕자비 : "더는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은 아주 분명하고, 현실적이고 두려운 끊임없는 생각이었습니다."]

해리 왕자도 어느 순간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해리 왕자 : "아버지는 비슷한 일을 겪었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알고 있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워요."]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미국에서 천7백1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마클 왕자비의 이번 발언을 폭탄선언이라고 평가하며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과 미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영국 왕실의 인종 차별 의혹이 거론됐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오랫동안 왕실과 관련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왔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더는 대통령과 다른 이들을 대표해 이것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고 그들의 인생의 어려운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입니다."]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할리우드 스타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뒤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후 일부 언론의 악성 보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고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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