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하려다”…보물 ‘문묘’ 지붕 덮친 사다리차

입력 2021.03.09 (07:28) 수정 2021.03.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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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성균관대학교 안에 있는 성균관에서 크레인이 사다리차를 들어 올리다 문묘 지붕에 떨어뜨렸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물인 문묘 동삼문의 지붕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와지붕 위에 사다리차가 위태롭게 누워있습니다.

크레인이 사다리차를 들어 올리자 깨진 기와들이 드러납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기와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안에 있는 성균관에서 사다리차가 문묘의 동삼문 지붕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붕 30㎡ 가량이 훼손됐습니다.

사고는 성균관 대성전 마당에 있는 나무들의 가지치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종로구청이 작업용 사다리차를 문묘 안으로 넣기 위해 크레인에 매달아 옮기던 중 크레인 줄이 끊어진 겁니다.

[소방관계자 :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서 저 차를 이 건물 안쪽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다가 고정 바가 끊어지면서 떨어졌다고..."]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선현들의 위패를 모셔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보물 제141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성균관 관계자 : "조선시대 때 임금이 찾아오는 것은 종묘 사직단, 성균관 왕릉이잖아요. 그만큼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임금이 오실 때 개방하는 문이 동삼문이에요."]

문화재청은 지붕 가설 작업을 진행하고 문화재 전문가 등과 복구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소방당국과 경찰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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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치기 하려다”…보물 ‘문묘’ 지붕 덮친 사다리차
    • 입력 2021-03-09 07:28:11
    • 수정2021-03-09 0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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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균관대학교 안에 있는 성균관에서 크레인이 사다리차를 들어 올리다 문묘 지붕에 떨어뜨렸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물인 문묘 동삼문의 지붕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와지붕 위에 사다리차가 위태롭게 누워있습니다.

크레인이 사다리차를 들어 올리자 깨진 기와들이 드러납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기와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안에 있는 성균관에서 사다리차가 문묘의 동삼문 지붕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붕 30㎡ 가량이 훼손됐습니다.

사고는 성균관 대성전 마당에 있는 나무들의 가지치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종로구청이 작업용 사다리차를 문묘 안으로 넣기 위해 크레인에 매달아 옮기던 중 크레인 줄이 끊어진 겁니다.

[소방관계자 :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서 저 차를 이 건물 안쪽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다가 고정 바가 끊어지면서 떨어졌다고..."]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선현들의 위패를 모셔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보물 제141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성균관 관계자 : "조선시대 때 임금이 찾아오는 것은 종묘 사직단, 성균관 왕릉이잖아요. 그만큼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임금이 오실 때 개방하는 문이 동삼문이에요."]

문화재청은 지붕 가설 작업을 진행하고 문화재 전문가 등과 복구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소방당국과 경찰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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