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등장…보선 이후 정계개편?

입력 2021.03.09 (07:32) 수정 2021.03.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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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도, 보수 야권은 더 변수가 많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그리고 제3지대까지 크게 영향을 받을 거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상보다 일찍 등판하면서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현재 야권의 대선 주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가 꼽힙니다.

그러나 지지율은 부진합니다.

이런 구도에서 1차 분기점은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입니다.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해 이기면,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주도권을 유지할 거로 보입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은 존립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패배 시,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

기존 정당으론 승산이 없으니 아예 제3 지대에서 세력을 재편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이때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물이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지난 4일 :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 중이지만,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정당에 몸담을지, 독자 세력화를 할지 결정할 공산이 큽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인의 판단이나 의지가 먼저 밝혀져야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보궐선거를 이기더라도 국민의힘만으로는 내년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윤석열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외부 인사들과 세력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운명의 순간'을 선택했다는 말로 윤 전 총장 사퇴를 평가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보기에 윤석열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아."]

야권 통합 압력은 보궐선거 이후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후 다시 보수화된다면, 이런 야권 통합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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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9 07:32:26
    • 수정2021-03-09 0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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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보수 야권은 더 변수가 많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그리고 제3지대까지 크게 영향을 받을 거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상보다 일찍 등판하면서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현재 야권의 대선 주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가 꼽힙니다.

그러나 지지율은 부진합니다.

이런 구도에서 1차 분기점은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입니다.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해 이기면,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주도권을 유지할 거로 보입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은 존립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패배 시,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

기존 정당으론 승산이 없으니 아예 제3 지대에서 세력을 재편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이때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물이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지난 4일 :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 중이지만,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정당에 몸담을지, 독자 세력화를 할지 결정할 공산이 큽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인의 판단이나 의지가 먼저 밝혀져야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보궐선거를 이기더라도 국민의힘만으로는 내년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윤석열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외부 인사들과 세력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운명의 순간'을 선택했다는 말로 윤 전 총장 사퇴를 평가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보기에 윤석열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아."]

야권 통합 압력은 보궐선거 이후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후 다시 보수화된다면, 이런 야권 통합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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