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독일 ‘마스크 추문’…연방의원들 뒷돈 챙겨

입력 2021.03.10 (06:47) 수정 2021.03.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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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여당 연방의원들이 마스크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은 해당 의원들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여당 기독민주당의 연방의원 니콜라스 뢰벨이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뢰벨은 중국산 방역 마크스를 중개해주고 수수료 명목의 뒷돈을 자신의 회사를 통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뢰벨이 업체에서 받은 돈은 25만 유로, 약 3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기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기독 사회당의 원내부대표 게오르크 뉘스라인도 마스크 업체에서 거액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공공발주 물량을 한 제조업체에 중개해주고 66만 유로, 약 9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입니다.

뉘스라인은 원내부대표직을 사임한 데 이어 기사당에서 탈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만하임 지방검찰청은 뢰벨의 뒷돈 수수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뮌헨 지방검찰청은 뉘스라인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옌스 슈판 연방 보건장관은 연방의회와 협력해 마스크 문제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두 의원의 행위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연방의회 안에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스크 스캔들'은 올 9월 총선을 앞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의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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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0 06:47:08
    • 수정2021-03-10 07:11:10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 여당 연방의원들이 마스크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은 해당 의원들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여당 기독민주당의 연방의원 니콜라스 뢰벨이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뢰벨은 중국산 방역 마크스를 중개해주고 수수료 명목의 뒷돈을 자신의 회사를 통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뢰벨이 업체에서 받은 돈은 25만 유로, 약 3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기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기독 사회당의 원내부대표 게오르크 뉘스라인도 마스크 업체에서 거액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공공발주 물량을 한 제조업체에 중개해주고 66만 유로, 약 9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입니다.

뉘스라인은 원내부대표직을 사임한 데 이어 기사당에서 탈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만하임 지방검찰청은 뢰벨의 뒷돈 수수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뮌헨 지방검찰청은 뉘스라인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옌스 슈판 연방 보건장관은 연방의회와 협력해 마스크 문제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두 의원의 행위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연방의회 안에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스크 스캔들'은 올 9월 총선을 앞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의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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