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배식시간 2배”…학교 급식 부담 커져

입력 2021.03.11 (08:18) 수정 2021.03.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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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 속에, 학습과 돌봄 공백 우려로 올해는 대부분 학교가 등교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각급 학교의 급식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초등학교 학생들이 줄지어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식판과 수저를 건네받아 배식대로 향합니다.

오전 11시 반,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이 학교의 점심시간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식탁 띄워 앉기는 기본.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학년별 배식 시간을 조정하다 보니 전교생 4백여 명의 점심시간이 예전보다 두 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최우순/청주 덕성초등학교 교감 : "전보다는 1시간 정도 더 늘어나고 있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좀 더 많은 시간이, 빠듯하게 급식 시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단 준비와 조리 과정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음식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식단을 관리해야 하고, 조리실 방역과 소독도 강화됐습니다.

[윤연실/청주 덕성초등학교 영양교사 : "위생에 신경을 써서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과일이나 이런 것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해서 기구를,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올해부터 대부분 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해, 충북 각급 학교의 급식 인원은 17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 담당자 수는 2천 7백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두 배로 늘어난 조리·배식 시간까지.

1명이 평균 학생 60명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 급식 담당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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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리·배식시간 2배”…학교 급식 부담 커져
    • 입력 2021-03-11 08:18:29
    • 수정2021-03-11 08:53:26
    뉴스광장(청주)
[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 속에, 학습과 돌봄 공백 우려로 올해는 대부분 학교가 등교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각급 학교의 급식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초등학교 학생들이 줄지어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식판과 수저를 건네받아 배식대로 향합니다.

오전 11시 반,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이 학교의 점심시간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식탁 띄워 앉기는 기본.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학년별 배식 시간을 조정하다 보니 전교생 4백여 명의 점심시간이 예전보다 두 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최우순/청주 덕성초등학교 교감 : "전보다는 1시간 정도 더 늘어나고 있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좀 더 많은 시간이, 빠듯하게 급식 시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단 준비와 조리 과정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음식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식단을 관리해야 하고, 조리실 방역과 소독도 강화됐습니다.

[윤연실/청주 덕성초등학교 영양교사 : "위생에 신경을 써서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과일이나 이런 것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해서 기구를,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해서 먹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올해부터 대부분 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해, 충북 각급 학교의 급식 인원은 17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 담당자 수는 2천 7백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두 배로 늘어난 조리·배식 시간까지.

1명이 평균 학생 60명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 급식 담당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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