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맥빠진 미얀마 성명…군부 강경 탄압은 계속

입력 2021.03.11 (17:21) 수정 2021.03.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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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위대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이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중부 미야잉에서 시위대들이 군경의 총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오늘 총격으로 숨진 시위대는 최소 6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강경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인권센터 앰네스티는 군부가 전쟁터에 쓰는 무기를 시위 진압에 쓴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군부가 초법적인 처형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미얀마 군부에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성명서 채택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성명 내용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쿠데타라는 단어도, 유엔의 제재 가능성도 빠지면서 맥빠진 성명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은 군부 관계자 가족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제재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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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맥빠진 미얀마 성명…군부 강경 탄압은 계속
    • 입력 2021-03-11 17:21:24
    • 수정2021-03-11 17: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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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위대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이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중부 미야잉에서 시위대들이 군경의 총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오늘 총격으로 숨진 시위대는 최소 6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강경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인권센터 앰네스티는 군부가 전쟁터에 쓰는 무기를 시위 진압에 쓴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동영상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군부가 초법적인 처형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미얀마 군부에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성명서 채택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성명 내용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쿠데타라는 단어도, 유엔의 제재 가능성도 빠지면서 맥빠진 성명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은 군부 관계자 가족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제재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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