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15 위안부 합의’ 언급…한미일 공조 압박

입력 2021.03.13 (21:18) 수정 2021.03.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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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토니 클링컨 국무장관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인 만큼 한일 관계 조율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와중에 ​미 국무부가 브리핑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블링컨 장관의 첫 순방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꺼내들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미국은 환영한다면서 그 예로 위안부 합의를 든 겁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한일 양국의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양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환영합니다.”]

그러면서 협의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 중심적인 가교 역할을 했고, 당시 한일 합의가 한미일 3각 공조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이는 최근 우리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정부 간 공식합의로 인정하며 일본에 던진 유화 메시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김 미 국무부 차관보대행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한일 협력을 위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김/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 : “우리는 한일관계의 개선을 보고 싶습니다.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기회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선 수주일 내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복원을 강조해온 바이든 정부.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이라는 한미일 공조 틀을 만들기 위해선 한일 관계 개선이 먼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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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2015 위안부 합의’ 언급…한미일 공조 압박
    • 입력 2021-03-13 21:18:51
    • 수정2021-03-13 2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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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토니 클링컨 국무장관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취임 뒤 첫 해외 순방인 만큼 한일 관계 조율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와중에 ​미 국무부가 브리핑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블링컨 장관의 첫 순방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꺼내들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미국은 환영한다면서 그 예로 위안부 합의를 든 겁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한일 양국의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양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환영합니다.”]

그러면서 협의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 중심적인 가교 역할을 했고, 당시 한일 합의가 한미일 3각 공조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이는 최근 우리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정부 간 공식합의로 인정하며 일본에 던진 유화 메시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김 미 국무부 차관보대행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한일 협력을 위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김/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 : “우리는 한일관계의 개선을 보고 싶습니다.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기회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선 수주일 내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복원을 강조해온 바이든 정부.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이라는 한미일 공조 틀을 만들기 위해선 한일 관계 개선이 먼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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