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뀌며 미세먼지 재유입…“내일은 중국발도 가세”

입력 2021.03.13 (21:22) 수정 2021.03.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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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수도권과 충남, 울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잠시 서해상으로 밀려났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다시 한반도로 유입된 탓인데, 여기에 내일(14일)은 중국에서도 잔뜩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모레(15일)도, 파란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니, 외출도 가급적 자제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남산타워 일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555m 높이의 롯데타워는 아예 식별이 힘들 정도, 롯데타워에 설치된 카메라에도 뿌옇게 변한 강 건너편 모습이 잡혔습니다.

오늘 초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남,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동풍에 서해상으로 밀려갔던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재유입된 겁니다.

오늘 밤과 새벽 사이에는 이런 경향이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준영/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관 : “(내일은) 좀 더 높은 미세먼지들이 오전까지는 유입되기 때문에, 중서부지역과 중부지방 전역이 나쁨 정도를 나타내서 오늘보다 좀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특히 내일부터는 중국발 미세먼지도 유입될 전망입니다.

환경부가 파악한 예년 평균 초미세먼지 국가배출 목록을 바탕으로,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우리나라에서 배출될 오염 물질만 따로 떼 보니 그 정도가 다소 누그러지지만, 같은 시간,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이 배출 정도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 측정값보다 실제 농도는 훨씬 높을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우리나라는) 옥상 위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값의 평균치를 낸 거고, 독일도 그렇고 많은 나라들이 도로변으로 직접 내려오거나 도로 안에 (초미세먼지) 측정소까지 설치하고 있어요. 도로 안은 (수치가) 8배까지 높아요.”]

환경 당국은 중국발 초미세먼지 유입에 대기 정체까지 맞물리면서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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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바뀌며 미세먼지 재유입…“내일은 중국발도 가세”
    • 입력 2021-03-13 21:22:14
    • 수정2021-03-14 0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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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수도권과 충남, 울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잠시 서해상으로 밀려났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다시 한반도로 유입된 탓인데, 여기에 내일(14일)은 중국에서도 잔뜩 몰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모레(15일)도, 파란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니, 외출도 가급적 자제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남산타워 일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555m 높이의 롯데타워는 아예 식별이 힘들 정도, 롯데타워에 설치된 카메라에도 뿌옇게 변한 강 건너편 모습이 잡혔습니다.

오늘 초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남,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동풍에 서해상으로 밀려갔던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재유입된 겁니다.

오늘 밤과 새벽 사이에는 이런 경향이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준영/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관 : “(내일은) 좀 더 높은 미세먼지들이 오전까지는 유입되기 때문에, 중서부지역과 중부지방 전역이 나쁨 정도를 나타내서 오늘보다 좀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특히 내일부터는 중국발 미세먼지도 유입될 전망입니다.

환경부가 파악한 예년 평균 초미세먼지 국가배출 목록을 바탕으로,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우리나라에서 배출될 오염 물질만 따로 떼 보니 그 정도가 다소 누그러지지만, 같은 시간,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이 배출 정도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 측정값보다 실제 농도는 훨씬 높을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우리나라는) 옥상 위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값의 평균치를 낸 거고, 독일도 그렇고 많은 나라들이 도로변으로 직접 내려오거나 도로 안에 (초미세먼지) 측정소까지 설치하고 있어요. 도로 안은 (수치가) 8배까지 높아요.”]

환경 당국은 중국발 초미세먼지 유입에 대기 정체까지 맞물리면서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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