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막후 접촉 시도…北 묵묵부답” 왜?

입력 2021.03.14 (21:13) 수정 2021.03.14 (2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이후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북한 측의 답변이 없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북미 두 나라의 의도, ​워싱턴 연결해 짚어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막후접촉 시도, 그러니까 물밑에서 접촉을 했다는 것도 아니고 시도했다는 건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서로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한번 만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아직 북한으로부터 '좋다, 싫다 이렇다할 답이 없다'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보도했는데, 이 관리가 " 지난 2월 중순 이후에 제의를 했고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한 접촉, 이른바 '뉴욕채널'이라고 하는데, 이를 포함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제의를 받고도 아직 아무런 답변을 안했다는 것은 북한도 뭔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와관련해 외교부는 한미가 미국의 대북정책 과정 전반에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하고 있고, 관련 사항을 사전에 공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한달 가까이 북한이 침묵하고 있다는 건데, 이유는 뭘까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이 본격화됐는데 수주일 내로 검토가 완료될 것이라고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느정도 미국 정부의 생각을 읽은 뒤에 막후접촉이든 공식접촉이든 나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코로나 19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경폐쇄조치까지 내려졌었던 만큼 북한의 대외접촉 자체가 크게 위축돼 있기도 합니다.

규모가 축소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이긴 합니다만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중이어서 미국과 북한간의 의미있는 접촉이 성사된다고 해도, 연합군사훈련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었죠.

그런만큼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막후접촉시도는 대북정책 재검토 시기에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막후 접촉 시도…北 묵묵부답” 왜?
    • 입력 2021-03-14 21:13:12
    • 수정2021-03-14 21:34:25
    뉴스 9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이후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북한 측의 답변이 없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북미 두 나라의 의도, ​워싱턴 연결해 짚어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막후접촉 시도, 그러니까 물밑에서 접촉을 했다는 것도 아니고 시도했다는 건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서로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한번 만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아직 북한으로부터 '좋다, 싫다 이렇다할 답이 없다'는 겁니다.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보도했는데, 이 관리가 " 지난 2월 중순 이후에 제의를 했고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한 접촉, 이른바 '뉴욕채널'이라고 하는데, 이를 포함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제의를 받고도 아직 아무런 답변을 안했다는 것은 북한도 뭔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와관련해 외교부는 한미가 미국의 대북정책 과정 전반에서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하고 있고, 관련 사항을 사전에 공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한달 가까이 북한이 침묵하고 있다는 건데, 이유는 뭘까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이 본격화됐는데 수주일 내로 검토가 완료될 것이라고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느정도 미국 정부의 생각을 읽은 뒤에 막후접촉이든 공식접촉이든 나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코로나 19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경폐쇄조치까지 내려졌었던 만큼 북한의 대외접촉 자체가 크게 위축돼 있기도 합니다.

규모가 축소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이긴 합니다만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중이어서 미국과 북한간의 의미있는 접촉이 성사된다고 해도, 연합군사훈련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었죠.

그런만큼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막후접촉시도는 대북정책 재검토 시기에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