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페 사각지대 해소 대책 필요

입력 2021.03.16 (09:57) 수정 2021.03.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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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도입한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힘들어진 지역경제에 나름의 인공호흡기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영세상인 등에겐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 않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어촌이 많은 전남지역에선 여전히 5일장과 재래시장, 영세점포 등이 유통경제의 한 축으로 남아 있고 이곳에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시군이 이른바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페를 도입한 이유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재난지원금을 비롯 각종 지원금에도 쓰이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노승규/영암 5일장 상인 : "(지역화폐가 풀리면) 장이 좀 되는 것 같고 솔직한 말로... 그것 없으면 안 되는 것 같고요."]

하지만,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 대형매장을 운영하는 농협 쏠림 현상으로 영세상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까지 재난지원금 지원에서 빠졌던 노점상이 아예 배제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5일장 상인 :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그 사람들이 가장 긴급한 위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빼고..."]

지난해 1250억 원어치를 발행한 해남의 경우엔 농협을 제외시키기도 했지만 농협의 영향력과 소비자 편의 주장에 밀려 대부분 그대롭니다.

[박종국/영암군 지역경제팀장 :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농협의) 환전 한도액을 조레로 지정해서 운용하고 있고요."]

[이보라미/전남도의원 : "(지역화페와 재난지원금 도입) 그 취지를 살려서 골목상권 등이 살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이 모색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겨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 피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골목상권 전통시장 영세상인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더욱 아쉬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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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화페 사각지대 해소 대책 필요
    • 입력 2021-03-16 09:57:00
    • 수정2021-03-16 11:25:18
    930뉴스(광주)
[앵커]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도입한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힘들어진 지역경제에 나름의 인공호흡기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영세상인 등에겐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 않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어촌이 많은 전남지역에선 여전히 5일장과 재래시장, 영세점포 등이 유통경제의 한 축으로 남아 있고 이곳에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시군이 이른바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페를 도입한 이유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재난지원금을 비롯 각종 지원금에도 쓰이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노승규/영암 5일장 상인 : "(지역화폐가 풀리면) 장이 좀 되는 것 같고 솔직한 말로... 그것 없으면 안 되는 것 같고요."]

하지만,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 대형매장을 운영하는 농협 쏠림 현상으로 영세상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까지 재난지원금 지원에서 빠졌던 노점상이 아예 배제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5일장 상인 :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그 사람들이 가장 긴급한 위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빼고..."]

지난해 1250억 원어치를 발행한 해남의 경우엔 농협을 제외시키기도 했지만 농협의 영향력과 소비자 편의 주장에 밀려 대부분 그대롭니다.

[박종국/영암군 지역경제팀장 :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농협의) 환전 한도액을 조레로 지정해서 운용하고 있고요."]

[이보라미/전남도의원 : "(지역화페와 재난지원금 도입) 그 취지를 살려서 골목상권 등이 살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이 모색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겨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 피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골목상권 전통시장 영세상인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더욱 아쉬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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