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역사 지하화 논란 가열…시의회도 이견

입력 2021.03.16 (10:09) 수정 2021.03.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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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서고속철 역사 지하화를 놓고 속초시가 의견 수렴에 나선 가운데,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부에 지하화를 건의하자는 의견과 자칫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형국인데요.

속초시의회에서도 여야가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27년 개통이 목표인 동서고속화철도 종점 예정지입니다.

철도 구조물로 인한 조망권과 경관이 훼손되고, 도심 단절 우려도 나옵니다.

속초시는 지하화가 필요한 지 이달 말까지 시민 의견을 들어보고 정부에 건의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속초시의회에서도 다소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후손들을 위해 역사 지하화를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철도 건설에 따라 대규모 성토와 지상 역사 신축으로 가뜩이나 좁은 도시 양분과 설악산 조망권 훼손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최종현/속초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속초시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그 대안으로 속초시 역사 지하화는 충분히 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 민주당의 입장 표명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지하화가 되면 좋겠지만, 사업비 수천억 원이 더 필요하고 연쇄적으로 동해북부선도 영향을 받는다며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의원/국민의힘 : "조기 착공을 우선적으로 역량을 모으고, 지하화 요구에 대한 계속 논의는 이어가도록, 그런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 가장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속초시는 내부적으로 찬반 입장을 미리 정해놓은 것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의견 수렴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진통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 :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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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고속철 역사 지하화 논란 가열…시의회도 이견
    • 입력 2021-03-16 10:09:41
    • 수정2021-03-16 11:43:33
    930뉴스(강릉)
[앵커]

동서고속철 역사 지하화를 놓고 속초시가 의견 수렴에 나선 가운데,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부에 지하화를 건의하자는 의견과 자칫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형국인데요.

속초시의회에서도 여야가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27년 개통이 목표인 동서고속화철도 종점 예정지입니다.

철도 구조물로 인한 조망권과 경관이 훼손되고, 도심 단절 우려도 나옵니다.

속초시는 지하화가 필요한 지 이달 말까지 시민 의견을 들어보고 정부에 건의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속초시의회에서도 다소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후손들을 위해 역사 지하화를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철도 건설에 따라 대규모 성토와 지상 역사 신축으로 가뜩이나 좁은 도시 양분과 설악산 조망권 훼손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최종현/속초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 속초시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그 대안으로 속초시 역사 지하화는 충분히 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 민주당의 입장 표명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지하화가 되면 좋겠지만, 사업비 수천억 원이 더 필요하고 연쇄적으로 동해북부선도 영향을 받는다며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의원/국민의힘 : "조기 착공을 우선적으로 역량을 모으고, 지하화 요구에 대한 계속 논의는 이어가도록, 그런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 가장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속초시는 내부적으로 찬반 입장을 미리 정해놓은 것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의견 수렴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진통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 :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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