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기적을 이끈 임근배 감독의 ‘철학’

입력 2021.03.16 (21:56) 수정 2021.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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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 농구 최초 4위 팀으로 우승을 달성한 삼성생명, 그 원동력으로 임근배 감독의 자율 농구가 꼽히는데요,

사연 많은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친 것도 임근배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 덕분이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정상에 오른 순간,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절을 하며 우승의 공을 돌렸습니다.

[임근배/삼성생명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거에 대해서 제가 정말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싶었고 그런 일을 하게 됐네요….”]

강압적, 수직적인 한국 농구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과 수평을 강조한 임근배 감독.

36살 맏언니 김보미와 10살 이상 차이 나는 윤예빈이 격의 없이 격려하는 모습이 그 증거입니다.

김보미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뛰는 투혼을 발휘한 것도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김보미/삼성생명 :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정말 팀 선수들 덕분에 저의 마지막 게임이 이렇게 찬란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임근배 감독의 믿음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던 선수도 있습니다.

김한별은 한때 부상과 한국 문화 부적응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을 포기하지 않았고 김한별을 우승으로 보답하며 MVP를 차지했습니다.

부상으로 프로지명 이후 2년간 제대로 뛰지 못했던 윤예빈도 임근배 감독의 기다림 속에 성장했습니다.

[윤예빈/삼성생명 :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즐기고 싶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언니들이랑 힘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위가 써 내려간 기적.

임근배 감독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철학이 옳았음을 증명해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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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의 기적을 이끈 임근배 감독의 ‘철학’
    • 입력 2021-03-16 21:56:14
    • 수정2021-03-16 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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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 농구 최초 4위 팀으로 우승을 달성한 삼성생명, 그 원동력으로 임근배 감독의 자율 농구가 꼽히는데요,

사연 많은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친 것도 임근배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 덕분이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정상에 오른 순간,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절을 하며 우승의 공을 돌렸습니다.

[임근배/삼성생명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거에 대해서 제가 정말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싶었고 그런 일을 하게 됐네요….”]

강압적, 수직적인 한국 농구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과 수평을 강조한 임근배 감독.

36살 맏언니 김보미와 10살 이상 차이 나는 윤예빈이 격의 없이 격려하는 모습이 그 증거입니다.

김보미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뛰는 투혼을 발휘한 것도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김보미/삼성생명 :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정말 팀 선수들 덕분에 저의 마지막 게임이 이렇게 찬란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임근배 감독의 믿음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던 선수도 있습니다.

김한별은 한때 부상과 한국 문화 부적응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을 포기하지 않았고 김한별을 우승으로 보답하며 MVP를 차지했습니다.

부상으로 프로지명 이후 2년간 제대로 뛰지 못했던 윤예빈도 임근배 감독의 기다림 속에 성장했습니다.

[윤예빈/삼성생명 :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즐기고 싶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언니들이랑 힘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위가 써 내려간 기적.

임근배 감독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철학이 옳았음을 증명해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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