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혈전유발 징후 없어”…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 계획대로 추진”

입력 2021.03.17 (21:02) 수정 2021.03.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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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이 연쇄 총격에 숨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아시아인 또는 여성을 겨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잠시 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유럽의약품청장이 백신 때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례 한 건에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예정대로 백신 접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견해를 내놓았던 유럽의약품청, EMA.

이번엔 청장이 직접 나서 해당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머 쿡/EMA 청장 : "현재 예방 접종이 이들 질환(혈전)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도 지난 14일 혈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획대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개별적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중단하게 되면 결국은 백신 프로그램 전체를 운영할 수 없게 되거든요."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맞아야죠. 유럽이 저런다고 우리가 그렇게 따라갈 이유가 전혀 없을뿐더러 우리나라 내에서 그거(혈전)에 해당하는 안전성 문제가 보고된 적도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부검 과정에서 혈전이 확인된 사례가 1건 보고됐습니다.

당국은 다른 사망 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사망과 백신의 인과 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혈전은 고령층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흔히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계속 지켜보겠지만 현재 접종엔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서정숙/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국민의힘 : "부작용이 이미 많이 노출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노령층이고 하니까 오히려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됩니다.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고요. 계속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습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내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최근 유럽에선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상탭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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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의약품청 “혈전유발 징후 없어”…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 계획대로 추진”
    • 입력 2021-03-17 21:02:17
    • 수정2021-03-17 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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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이 연쇄 총격에 숨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아시아인 또는 여성을 겨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잠시 뒤 미국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유럽의약품청장이 백신 때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례 한 건에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예정대로 백신 접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견해를 내놓았던 유럽의약품청, EMA.

이번엔 청장이 직접 나서 해당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머 쿡/EMA 청장 : "현재 예방 접종이 이들 질환(혈전)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도 지난 14일 혈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획대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개별적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중단하게 되면 결국은 백신 프로그램 전체를 운영할 수 없게 되거든요."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맞아야죠. 유럽이 저런다고 우리가 그렇게 따라갈 이유가 전혀 없을뿐더러 우리나라 내에서 그거(혈전)에 해당하는 안전성 문제가 보고된 적도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부검 과정에서 혈전이 확인된 사례가 1건 보고됐습니다.

당국은 다른 사망 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 사망과 백신의 인과 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혈전은 고령층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흔히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계속 지켜보겠지만 현재 접종엔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서정숙/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국민의힘 : "부작용이 이미 많이 노출되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노령층이고 하니까 오히려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됩니다.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고요. 계속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습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내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최근 유럽에선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상탭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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