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흘렀지만…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 ‘11배’
입력 2021.03.17 (23:57)
수정 2021.03.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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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식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특이한 사례'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했죠.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지난 2일 : "일본 식품에 대해 근거 없이 애꿎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됩니다. 과학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환경운동연합 등이 공개한 일본 정부의 보고서를 보면 문제가 심각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 농.축.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는데, 세슘 검출률을 보면 후쿠시마 일대 농산물에선 1.5배, 멧돼지 등 야생육에선 4배, 수산물에선 무려 11배까지 높았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기준치의 50배를 넘었고 버섯이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도 기준치를 훌쩍 초과해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선 가공식품의 위험성도 지적됐는데요.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어떤 제품에서 세슘이 나왔는지 원재료를 특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건 더 위험한 상황이고 방사능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현 등 8개 지역에서 농축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특이한 사례'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했죠.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지난 2일 : "일본 식품에 대해 근거 없이 애꿎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됩니다. 과학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환경운동연합 등이 공개한 일본 정부의 보고서를 보면 문제가 심각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 농.축.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는데, 세슘 검출률을 보면 후쿠시마 일대 농산물에선 1.5배, 멧돼지 등 야생육에선 4배, 수산물에선 무려 11배까지 높았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기준치의 50배를 넘었고 버섯이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도 기준치를 훌쩍 초과해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선 가공식품의 위험성도 지적됐는데요.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어떤 제품에서 세슘이 나왔는지 원재료를 특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건 더 위험한 상황이고 방사능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현 등 8개 지역에서 농축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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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흘렀지만…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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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3-17 23:57:20
- 수정2021-03-18 00:02:46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식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특이한 사례'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했죠.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지난 2일 : "일본 식품에 대해 근거 없이 애꿎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됩니다. 과학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환경운동연합 등이 공개한 일본 정부의 보고서를 보면 문제가 심각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 농.축.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는데, 세슘 검출률을 보면 후쿠시마 일대 농산물에선 1.5배, 멧돼지 등 야생육에선 4배, 수산물에선 무려 11배까지 높았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기준치의 50배를 넘었고 버섯이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도 기준치를 훌쩍 초과해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선 가공식품의 위험성도 지적됐는데요.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어떤 제품에서 세슘이 나왔는지 원재료를 특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건 더 위험한 상황이고 방사능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현 등 8개 지역에서 농축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5배나 검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특이한 사례'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했죠.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지난 2일 : "일본 식품에 대해 근거 없이 애꿎은 피해를 줘서는 안 됩니다. 과학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환경운동연합 등이 공개한 일본 정부의 보고서를 보면 문제가 심각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 농.축.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는데, 세슘 검출률을 보면 후쿠시마 일대 농산물에선 1.5배, 멧돼지 등 야생육에선 4배, 수산물에선 무려 11배까지 높았습니다.
특히 멧돼지는 기준치의 50배를 넘었고 버섯이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도 기준치를 훌쩍 초과해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선 가공식품의 위험성도 지적됐는데요.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어떤 제품에서 세슘이 나왔는지 원재료를 특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건 더 위험한 상황이고 방사능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현 등 8개 지역에서 농축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인정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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