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 인권, 전세계 최악…일본군 위안부는 심각한 인권침해”
입력 2021.03.18 (23:44)
수정 2021.03.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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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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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18 23: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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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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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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