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1차 불발…‘연장전’ 돌입

입력 2021.03.18 (23:59) 수정 2021.03.19 (0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는, 이런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시한 전, 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정양석/국민의힘 사무총장 : "물리적으로 여론조사가 지금 문안이 만들어져도, 내일 후보등록에 맞춰서, 시한에 맞춰서 여론조사가 완성도 높게 되기에는 물리적으로 조금 어렵다고 봤습니다."]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두 가지였습니다.

야권 후보로서의 '적합도'와 '경쟁력'을 모두 묻는 것까지는 합의를 이뤘는데, 유선전화 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 "최종적으로 유선을 완전히 배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의 합치가 안 됐다... ((안철수 후보는) 유선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입니까?) 그럼요."]

이제 단일화의 실질적인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8일입니다.

그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렇게 '사퇴' 여부가 표시되고, 불발되면, 한 후보가 물러나더라도 용지에 이를 표시할 수 없어서 사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단, 양측 모두 협상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족까지 거론하는 거친 감정 싸움은, 선을 넘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 "(김종인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내가 보니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

당초 목표했던 '아름다운 단일화'는 사실상 멀어진 상황인데요, 야권의 전, 현직 중진들은 두 후보 측에는 인신공격을 중단할 것을, 또 김종인 위원장에게는 단일화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권 단일화 1차 불발…‘연장전’ 돌입
    • 입력 2021-03-18 23:59:45
    • 수정2021-03-19 00:08:43
    뉴스라인 W
이번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는, 이런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시한 전, 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정양석/국민의힘 사무총장 : "물리적으로 여론조사가 지금 문안이 만들어져도, 내일 후보등록에 맞춰서, 시한에 맞춰서 여론조사가 완성도 높게 되기에는 물리적으로 조금 어렵다고 봤습니다."]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 두 가지였습니다.

야권 후보로서의 '적합도'와 '경쟁력'을 모두 묻는 것까지는 합의를 이뤘는데, 유선전화 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 "최종적으로 유선을 완전히 배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의 합치가 안 됐다... ((안철수 후보는) 유선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입니까?) 그럼요."]

이제 단일화의 실질적인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8일입니다.

그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렇게 '사퇴' 여부가 표시되고, 불발되면, 한 후보가 물러나더라도 용지에 이를 표시할 수 없어서 사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단, 양측 모두 협상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족까지 거론하는 거친 감정 싸움은, 선을 넘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 "(김종인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내가 보니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

당초 목표했던 '아름다운 단일화'는 사실상 멀어진 상황인데요, 야권의 전, 현직 중진들은 두 후보 측에는 인신공격을 중단할 것을, 또 김종인 위원장에게는 단일화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