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 인권, 전 세계 최악…일본군 위안부는 심각한 인권침해”

입력 2021.03.19 (06:52) 수정 2021.03.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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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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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北 인권, 전 세계 최악…일본군 위안부는 심각한 인권침해”
    • 입력 2021-03-19 06:52:22
    • 수정2021-03-19 0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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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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