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소환…세종시청도 압수수색

입력 2021.03.19 (14:00) 수정 2021.03.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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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전·현직 직원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을 오늘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LH 직원 혹은 지인들과 함께 시흥, 광명의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이 LH 직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거 같은데 의혹 제기 얼마만인거죠?

[기자]

네, 지난 2일 시민단체의 최초 의혹 제기 뒤 17일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소환 조사입니다.

조사 대상은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LH 직원 강 모 씨인데요.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15명의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인물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강 씨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경기남부청에 도착했는데요.

등산모자에 마스크를 낀 상태로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가" "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특별수사대가 있는 남부청 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강 씨가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중요한 이유는 LH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고, 또 같은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 이외에도 또 다른 LH 직원들을 소환 조사 중이고, 현재 입건된 15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이 세종시청도 압수수색했는데 자세한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세종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개 부서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스마트 국가산단 선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경찰청은 국가산단 예정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 3명과 민간인 4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도 오늘 오전부터 세종경찰 수사와 별도로 확인된 세종시 공무원 투기 혐의와 관련해 세종시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산업단지 발표 직전 시 공무원들이 개발 예정지를 사 이른바 '벌집 주택'을 지어 투기 논란이 일면서 관련자들이 입건된 상태고요.

개발예정지 주변 땅을 사들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투기 논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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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소환…세종시청도 압수수색
    • 입력 2021-03-19 14:00:03
    • 수정2021-03-19 14:41:03
    뉴스2
[앵커]

LH 전·현직 직원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을 오늘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LH 직원 혹은 지인들과 함께 시흥, 광명의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이 LH 직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거 같은데 의혹 제기 얼마만인거죠?

[기자]

네, 지난 2일 시민단체의 최초 의혹 제기 뒤 17일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소환 조사입니다.

조사 대상은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LH 직원 강 모 씨인데요.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15명의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인물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강 씨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경기남부청에 도착했는데요.

등산모자에 마스크를 낀 상태로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가" "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특별수사대가 있는 남부청 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강 씨가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중요한 이유는 LH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고, 또 같은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 이외에도 또 다른 LH 직원들을 소환 조사 중이고, 현재 입건된 15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이 세종시청도 압수수색했는데 자세한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세종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개 부서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스마트 국가산단 선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경찰청은 국가산단 예정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 3명과 민간인 4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도 오늘 오전부터 세종경찰 수사와 별도로 확인된 세종시 공무원 투기 혐의와 관련해 세종시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산업단지 발표 직전 시 공무원들이 개발 예정지를 사 이른바 '벌집 주택'을 지어 투기 논란이 일면서 관련자들이 입건된 상태고요.

개발예정지 주변 땅을 사들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투기 논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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