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등 소환…세종시청도 압수수색

입력 2021.03.19 (17:05) 수정 2021.03.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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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전·현직 직원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핵심 인물 강 모 씨 등 LH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이 LH 직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 거 같은데 몇 명이나 불러 조사하고 있나요?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대는 오늘 LH 현직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은 바로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 강 모 씨인데요.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15명의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인물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강 씨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경기남부청에 도착했는데요.

등산 모자에 마스크를 낀 상태로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가", "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특별수사대가 있는 남부청 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 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또 같은 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또 투기 의혹의 다른 한 축인 LH 전북본부 직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흥, 광명 땅 집단 투기 의혹과 관련된 LH 직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직원은 오후 2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역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경찰이 세종시청도 압수수색했는데 자세한 상황 알려 주시죠.

[기자]

네,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세종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세종시 토지정보과 등 4개 부서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스마트 국가산단 선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경찰은 국가산단 예정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 3명과 민간인 4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전담수사팀도 세종경찰 수사와 별도로 세종시 공무원 1명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오늘 오전부터 세종시청과 해당 공무원과 연루된 행정안전부 직원 사무실 등 8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산업단지 발표 직전 시 공무원들이 개발 예정지를 사 이른바 '벌집 주택'을 지어 투기 논란이 일면서 관련자들이 입건된 상태인데요.

개발예정지 주변 땅을 사들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투기 논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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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등 소환…세종시청도 압수수색
    • 입력 2021-03-19 17:05:30
    • 수정2021-03-19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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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전·현직 직원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핵심 인물 강 모 씨 등 LH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오늘이 LH 직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 거 같은데 몇 명이나 불러 조사하고 있나요?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대는 오늘 LH 현직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은 바로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 강 모 씨인데요.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15명의 전현직 직원들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인물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강 씨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경기남부청에 도착했는데요.

등산 모자에 마스크를 낀 상태로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가", "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특별수사대가 있는 남부청 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강 씨는 혼자 혹은 LH 직원들과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시흥 광명 3기 신도시 발표 한 달 전인 지난 1월엔 과천의 지인들과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 민간개발이 유력한 지역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또 같은 날 이 지인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시흥 과림동의 땅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또 투기 의혹의 다른 한 축인 LH 전북본부 직원들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흥, 광명 땅 집단 투기 의혹과 관련된 LH 직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직원은 오후 2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역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경찰이 세종시청도 압수수색했는데 자세한 상황 알려 주시죠.

[기자]

네,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세종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이 일제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세종시 토지정보과 등 4개 부서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스마트 국가산단 선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경찰은 국가산단 예정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 3명과 민간인 4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전담수사팀도 세종경찰 수사와 별도로 세종시 공무원 1명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오늘 오전부터 세종시청과 해당 공무원과 연루된 행정안전부 직원 사무실 등 8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산업단지 발표 직전 시 공무원들이 개발 예정지를 사 이른바 '벌집 주택'을 지어 투기 논란이 일면서 관련자들이 입건된 상태인데요.

개발예정지 주변 땅을 사들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투기 논란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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