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 규탄 확산…경찰 “증오범죄 배제 안 해”

입력 2021.03.19 (19:25) 수정 2021.03.19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애틀랜타의 한인 4명 등 모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사건 이후 미국에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백인남성의 범행동기에 대해 사건 초기 성중독 가능성을 언급했던 미국 경찰은 증오범죄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4명 등의 일터였던 사건 현장 인근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하다'고 외쳤습니다.

[찰리 아브람스/애틀랜타 주민 : "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분명히 반아시아, 반여성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인종차별과 인종증오에 항의하는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는 차량 수십 대가 한인타운 일대를 운행하는 대규모 차량시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SNS에서도 '아시아계 증오 중단' 해시태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에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유명배우와 스포츠 스타들도 인종차별 규탄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애틀랜타 경찰은 연쇄 총격범에 대해 증오범죄에 대한 기소를 배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건 초기 총격범의 진술을 토대로 성중독 가능성을 범행동기로 언급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찰스 햄프턴 주니어/애틀랜타 경찰 부서장 : "우리 수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고, 어떤 것도 수사에서 논외의 사항이 아닙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는 지난해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그 전해보다 14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증오범죄 규탄 확산…경찰 “증오범죄 배제 안 해”
    • 입력 2021-03-19 19:25:25
    • 수정2021-03-19 19:43:58
    뉴스 7
[앵커]

미국 애틀랜타의 한인 4명 등 모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사건 이후 미국에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백인남성의 범행동기에 대해 사건 초기 성중독 가능성을 언급했던 미국 경찰은 증오범죄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4명 등의 일터였던 사건 현장 인근에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하다'고 외쳤습니다.

[찰리 아브람스/애틀랜타 주민 : "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분명히 반아시아, 반여성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인종차별과 인종증오에 항의하는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는 차량 수십 대가 한인타운 일대를 운행하는 대규모 차량시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SNS에서도 '아시아계 증오 중단' 해시태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에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유명배우와 스포츠 스타들도 인종차별 규탄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애틀랜타 경찰은 연쇄 총격범에 대해 증오범죄에 대한 기소를 배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건 초기 총격범의 진술을 토대로 성중독 가능성을 범행동기로 언급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찰스 햄프턴 주니어/애틀랜타 경찰 부서장 : "우리 수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고, 어떤 것도 수사에서 논외의 사항이 아닙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는 지난해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그 전해보다 14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