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화물선 2명 사망·1명 부상…가스 질식 추정

입력 2021.03.19 (19:33) 수정 2021.03.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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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인 대형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경은 가스 질식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항에 입항한 화물선.

해경과 노동청 관계자들이 선박에 오릅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이 화물선 저장고에서 발생한 하역 노동자 사망사고를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작업을 하던 44살 김모 씨 등 3명이 쓰러졌는데, 결국, 김 씨 등 2명이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는 하역 작업자 8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숨진 김씨가 아연 광석 가루 하역을 위해 약 10m 아래 창고에 내려가 크레인 고리를 풀던 중 먼저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동료 2명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평소와 달리 가스 냄새가 심해 중도 포기했고, 이후, 또 다른 직원이 산소마스크와 산소통을 갖고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이 선박 화물 창고 안에는 아연이 만 톤 정도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이 아연 화물에서 가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아연 광석 가루 이외에 불순물 포함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양수영/동해해경 수사과장 : "사고 당시에 안전 교육 등 전반에 대한, 안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수사하겠습니다)."]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측은 하역업체 사무실 등에서 화물 하역작업 과정에 안전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하역업체는 숨진 노동자들의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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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항 화물선 2명 사망·1명 부상…가스 질식 추정
    • 입력 2021-03-19 19:33:13
    • 수정2021-03-19 19: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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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인 대형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경은 가스 질식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항에 입항한 화물선.

해경과 노동청 관계자들이 선박에 오릅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이 화물선 저장고에서 발생한 하역 노동자 사망사고를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작업을 하던 44살 김모 씨 등 3명이 쓰러졌는데, 결국, 김 씨 등 2명이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는 하역 작업자 8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숨진 김씨가 아연 광석 가루 하역을 위해 약 10m 아래 창고에 내려가 크레인 고리를 풀던 중 먼저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동료 2명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평소와 달리 가스 냄새가 심해 중도 포기했고, 이후, 또 다른 직원이 산소마스크와 산소통을 갖고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이 선박 화물 창고 안에는 아연이 만 톤 정도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이 아연 화물에서 가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아연 광석 가루 이외에 불순물 포함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양수영/동해해경 수사과장 : "사고 당시에 안전 교육 등 전반에 대한, 안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수사하겠습니다)."]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측은 하역업체 사무실 등에서 화물 하역작업 과정에 안전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하역업체는 숨진 노동자들의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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