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단일화’…오세훈·안철수, 서로 “통 큰 양보”

입력 2021.03.19 (21:33) 수정 2021.03.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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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재보궐선거, 오늘(19일)이 공식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습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주요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습니다.

서울과 부산 외에도 이번에 광역의원 여덟 명, 기초단체장 두 명, 기초의원 아홉 명 등 모두 스물한 명 지역 일꾼을 다시 뽑습니다.

선거에 드는 비용만 937억 원입니다.

결코 소홀하게 지나쳐선 안 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먼저 국민의 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상황 알아보죠.

오늘 각자 후보등록을 했는데 단일화를 놓고 하루종일 들썩였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맞서다가 이젠 서로 "양보하겠다"고 나섰는데 언제 어떻게 협상을 다시 시작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먼저 '통 큰 양보'를 꺼낸 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것으로 하고, 조사 방식은 유선 전화조사를 포함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반발했습니다.

말로만 수용한다고 했지 실제론 공식 입장을 받아들인 게 아니란 거였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안 후보가) 경쟁력 부문은 받겠다.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적합도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어요, 또 그새. 그러니까 뭘 (국민의힘 제안을) 받은 게 아닙니다."]

두 시간 뒤, 후보 등록을 마친 안 후보가 다시 국회로 왔습니다.

이번엔 어떤 제안이라도 다 받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김종인, 오세훈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해 드리겠습니다."]

같은 시각, 역시 후보 등록을 마친 오 후보는 "자신이 양보하겠다"며 국민의당이 요구해 왔던 무선전화 100% 여론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국민의당 협상단이 국민의힘을 찾았는데, 감정의 골은 여전했습니다.

양측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 전, 즉 24일까지로 단일화 시한을 다시 설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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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단일화’…오세훈·안철수, 서로 “통 큰 양보”
    • 입력 2021-03-19 21:33:14
    • 수정2021-03-19 22:08:09
    뉴스 9
[앵커]

4.7 재보궐선거, 오늘(19일)이 공식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습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주요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습니다.

서울과 부산 외에도 이번에 광역의원 여덟 명, 기초단체장 두 명, 기초의원 아홉 명 등 모두 스물한 명 지역 일꾼을 다시 뽑습니다.

선거에 드는 비용만 937억 원입니다.

결코 소홀하게 지나쳐선 안 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먼저 국민의 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상황 알아보죠.

오늘 각자 후보등록을 했는데 단일화를 놓고 하루종일 들썩였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맞서다가 이젠 서로 "양보하겠다"고 나섰는데 언제 어떻게 협상을 다시 시작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먼저 '통 큰 양보'를 꺼낸 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것으로 하고, 조사 방식은 유선 전화조사를 포함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반발했습니다.

말로만 수용한다고 했지 실제론 공식 입장을 받아들인 게 아니란 거였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안 후보가) 경쟁력 부문은 받겠다.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적합도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어요, 또 그새. 그러니까 뭘 (국민의힘 제안을) 받은 게 아닙니다."]

두 시간 뒤, 후보 등록을 마친 안 후보가 다시 국회로 왔습니다.

이번엔 어떤 제안이라도 다 받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김종인, 오세훈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해 드리겠습니다."]

같은 시각, 역시 후보 등록을 마친 오 후보는 "자신이 양보하겠다"며 국민의당이 요구해 왔던 무선전화 100% 여론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국민의당 협상단이 국민의힘을 찾았는데, 감정의 골은 여전했습니다.

양측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 전, 즉 24일까지로 단일화 시한을 다시 설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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