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담]② 김여정 담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

입력 2021.03.20 (08:15) 수정 2021.03.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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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최 박사님, 이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도 모두 실렸는데요.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때처럼 북한이 예고한 조치를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적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을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담화가 실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향후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거냐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핵이라던가 ICBM 발사와 같은 것을 하기에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런 것을 했을 때 UN 안보리 제재에 동의했던 중국의 입장이 굉장히 곤란해질 것이고요.

또 바로 제재 수위가 올라가면 북한 경제 현황이 녹록치 않은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제 조평통을 폐지한다거나 금강산 국제 관광국을 폐지한다거나 하는 거는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구는 없앴다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그런 거에 대한 북한 정권의 부담은 별로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군사합의는 남한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폐지하기는 북한의 또 다른 결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박사님 미국이 북한의 접촉을 제안했었다. 이런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보도를 백악관이 사실이라고 인정을 했어요.

사실 북한이 특별한 반응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이런 걸 인정한, 시인한 이유.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하나는 미국이 지금 외교적으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건 거꾸로 생각하면 미국이 이렇게 외교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북한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미국이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명분 쌓기로 들리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북한이 외교적인 관례를 따르지 않습니다.

밝히지 않아야 할 것을 밝히기도 하고 하기 때문에 미국이 접촉을 시도했다가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미국보다 먼저 북한이 미국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면 체면을 좀 구기는 측면도 있어서 아예 먼저 발표해버린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릴레이 담화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이제 매우 조용히 있던 북한의 말문이 트였기 때문에 저는 상호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대화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그 최선희 담화를 보면 내가 담당자인데 당신이 전화하면 절대 받지 않을 거야 이런 내용이잖아요?

그거는 뭐냐면 북한의 의도를 보면 자기들의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정해져 있는 입장을 바꾸기 위해서 미국이 만나는 것은 응하지 않겠다.

그러니 미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들고 오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그, 과거에 북한 행태로 보면 저쪽 상대편 담당자가 정해졌을 때 좀 길들이기 차원에서 오래 뜸 들이기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기다리면 결국에는 대화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박사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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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대담]② 김여정 담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
    • 입력 2021-03-20 08:15:53
    • 수정2021-03-20 08: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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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최 박사님, 이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도 모두 실렸는데요.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때처럼 북한이 예고한 조치를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적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을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담화가 실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향후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거냐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핵이라던가 ICBM 발사와 같은 것을 하기에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런 것을 했을 때 UN 안보리 제재에 동의했던 중국의 입장이 굉장히 곤란해질 것이고요.

또 바로 제재 수위가 올라가면 북한 경제 현황이 녹록치 않은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제 조평통을 폐지한다거나 금강산 국제 관광국을 폐지한다거나 하는 거는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구는 없앴다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그런 거에 대한 북한 정권의 부담은 별로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군사합의는 남한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폐지하기는 북한의 또 다른 결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박사님 미국이 북한의 접촉을 제안했었다. 이런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 보도를 백악관이 사실이라고 인정을 했어요.

사실 북한이 특별한 반응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이런 걸 인정한, 시인한 이유.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하나는 미국이 지금 외교적으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건 거꾸로 생각하면 미국이 이렇게 외교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북한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미국이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명분 쌓기로 들리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북한이 외교적인 관례를 따르지 않습니다.

밝히지 않아야 할 것을 밝히기도 하고 하기 때문에 미국이 접촉을 시도했다가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미국보다 먼저 북한이 미국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면 체면을 좀 구기는 측면도 있어서 아예 먼저 발표해버린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릴레이 담화가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이제 매우 조용히 있던 북한의 말문이 트였기 때문에 저는 상호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대화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그 최선희 담화를 보면 내가 담당자인데 당신이 전화하면 절대 받지 않을 거야 이런 내용이잖아요?

그거는 뭐냐면 북한의 의도를 보면 자기들의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정해져 있는 입장을 바꾸기 위해서 미국이 만나는 것은 응하지 않겠다.

그러니 미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들고 오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그, 과거에 북한 행태로 보면 저쪽 상대편 담당자가 정해졌을 때 좀 길들이기 차원에서 오래 뜸 들이기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기다리면 결국에는 대화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박사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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