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혈전과 무관, 접종 지속해야”…아나필락시스 2건은 접종과 인과성 첫 인정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리두기 틈 사이로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봄꽃과 거리를 둬야합니다.

진해 군항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또 한 번 쉬어가기로 했고, 서울 여의도 주변도 다음 달부터 출입이 통제됩니다.

오늘(22일) 9시 뉴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백신을 맞은 뒤 혈관에 피 덩어리, 그러니까 혈전이 생긴다는 논란과 관련해 유럽의약청과 세계보건기구가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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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도 같았습니다.

백신과 혈전은 관계가 없으니, 계속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신민혜 의학 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판단도 유럽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은화/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 국내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하여야 함을 권고합니다."]

유럽과 세계보건기구 등 국내외 자료를 검토한 결과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최은화/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원인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질병 상태입니다."]

다만 매우 드물지만, 접종 후 2가지 질환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먼저 뇌정맥에 혈전이 생겨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뇌정맥동혈전증입니다.

접종 후 참기 힘든 두통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혈관 곳곳에 혈전이 생기고 지혈이 힘들어져 붉은 반점이나 멍이 생기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장애인데, 이 역시 증상이 계속되면 의료기관에 가야 합니다.

[나상훈/서울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 "10만분의 1 미만 확률로 생기는 것이며 특히 뇌 정맥동 혈전 같은 경우엔 증상이 진행되고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항응고 치료를 할 경우엔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접종 후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인정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의료기관 종사자인 20대 여성이 접종 7분 만에 아나필락시스 임상 증상을 보인 건데,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접종과 관련성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40대 여성이 접종 후 고열과 경련, 하루 뒤에는 혈압 저하까지 나타난 중증 사례도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접종 후 사망신고 3건을 조사한 결과,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3만2천 여 명이 참여한 미국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정현 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