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기획]② 2조 3천억 투자 대전역세권, 트램만 빠졌다
입력 2021.03.23 (21:36)
수정 2021.03.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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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고수하느라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트램 전용 교량까지 건설하는 대전시의 웃지 못할 행정, 어제 전해드렸죠.
노선 조정에 따른 일부 지역 민원이 두려워 대전에서 가장 교통 수요가 많은 대전역을 노선에 넣지 못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진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야마를 달리는 트램, 한때 도심 공동화가 심각했지만 트램 도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프랑스 랭스는 교통 체증을 개선한 동시에 톡톡 튀는 차량 디자인으로 도시의 얼굴을 바꿨고, 1990년대 트램을 본격 도입한 독일 뮌헨은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세 도시 모두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재생 촉매제로 트램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도시 재생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대전역세권.
대전역 일대는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고,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쪽방촌 뉴딜사업, 관사촌 도시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 3천억 원, 대전시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민간주택 5천 가구가 공급되고 공원 2곳에 재래시장, 원도심 상권까지 공공생활문화 기능도 집결됩니다.
이렇게 대전역세권 부활의 가능성을 감지한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전역 앞 복합환승센터 설치입니다.
KTX 대전역은 현재도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대전지역 교통의 중추 거점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통행 인구 물론, 대전 시내에서도 가장 통행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입니다.
KTX와 버스, BRT와 택시가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를 만들어 도시재생의 파급 효과가 대전 전역에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져있습니다.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대전 도시 전체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사업들이 들어오잖아요. 혁신도시라든지 도심융합특구라든지. 그런데 대전역을 트램이 연결 안 하면 주춧돌 하나가 빠지는 거예요."]
대전역 주변 일부 지역의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을 의식해 주저하는 대전시는 향후 지선으로 대전역을 연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용역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
수년 뒤 지선이 건설된다 해도 긴 배차 간격이나 환승에 따른 불편은 두고두고 승객이 오롯이 감당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25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고수하느라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트램 전용 교량까지 건설하는 대전시의 웃지 못할 행정, 어제 전해드렸죠.
노선 조정에 따른 일부 지역 민원이 두려워 대전에서 가장 교통 수요가 많은 대전역을 노선에 넣지 못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진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야마를 달리는 트램, 한때 도심 공동화가 심각했지만 트램 도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프랑스 랭스는 교통 체증을 개선한 동시에 톡톡 튀는 차량 디자인으로 도시의 얼굴을 바꿨고, 1990년대 트램을 본격 도입한 독일 뮌헨은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세 도시 모두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재생 촉매제로 트램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도시 재생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대전역세권.
대전역 일대는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고,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쪽방촌 뉴딜사업, 관사촌 도시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 3천억 원, 대전시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민간주택 5천 가구가 공급되고 공원 2곳에 재래시장, 원도심 상권까지 공공생활문화 기능도 집결됩니다.
이렇게 대전역세권 부활의 가능성을 감지한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전역 앞 복합환승센터 설치입니다.
KTX 대전역은 현재도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대전지역 교통의 중추 거점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통행 인구 물론, 대전 시내에서도 가장 통행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입니다.
KTX와 버스, BRT와 택시가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를 만들어 도시재생의 파급 효과가 대전 전역에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져있습니다.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대전 도시 전체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사업들이 들어오잖아요. 혁신도시라든지 도심융합특구라든지. 그런데 대전역을 트램이 연결 안 하면 주춧돌 하나가 빠지는 거예요."]
대전역 주변 일부 지역의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을 의식해 주저하는 대전시는 향후 지선으로 대전역을 연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용역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
수년 뒤 지선이 건설된다 해도 긴 배차 간격이나 환승에 따른 불편은 두고두고 승객이 오롯이 감당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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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23 21:54:03

[앵커]
25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고수하느라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트램 전용 교량까지 건설하는 대전시의 웃지 못할 행정, 어제 전해드렸죠.
노선 조정에 따른 일부 지역 민원이 두려워 대전에서 가장 교통 수요가 많은 대전역을 노선에 넣지 못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진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야마를 달리는 트램, 한때 도심 공동화가 심각했지만 트램 도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프랑스 랭스는 교통 체증을 개선한 동시에 톡톡 튀는 차량 디자인으로 도시의 얼굴을 바꿨고, 1990년대 트램을 본격 도입한 독일 뮌헨은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세 도시 모두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재생 촉매제로 트램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도시 재생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대전역세권.
대전역 일대는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고,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쪽방촌 뉴딜사업, 관사촌 도시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 3천억 원, 대전시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민간주택 5천 가구가 공급되고 공원 2곳에 재래시장, 원도심 상권까지 공공생활문화 기능도 집결됩니다.
이렇게 대전역세권 부활의 가능성을 감지한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전역 앞 복합환승센터 설치입니다.
KTX 대전역은 현재도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대전지역 교통의 중추 거점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통행 인구 물론, 대전 시내에서도 가장 통행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입니다.
KTX와 버스, BRT와 택시가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를 만들어 도시재생의 파급 효과가 대전 전역에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져있습니다.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대전 도시 전체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사업들이 들어오잖아요. 혁신도시라든지 도심융합특구라든지. 그런데 대전역을 트램이 연결 안 하면 주춧돌 하나가 빠지는 거예요."]
대전역 주변 일부 지역의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을 의식해 주저하는 대전시는 향후 지선으로 대전역을 연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용역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
수년 뒤 지선이 건설된다 해도 긴 배차 간격이나 환승에 따른 불편은 두고두고 승객이 오롯이 감당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25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고수하느라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트램 전용 교량까지 건설하는 대전시의 웃지 못할 행정, 어제 전해드렸죠.
노선 조정에 따른 일부 지역 민원이 두려워 대전에서 가장 교통 수요가 많은 대전역을 노선에 넣지 못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진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야마를 달리는 트램, 한때 도심 공동화가 심각했지만 트램 도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프랑스 랭스는 교통 체증을 개선한 동시에 톡톡 튀는 차량 디자인으로 도시의 얼굴을 바꿨고, 1990년대 트램을 본격 도입한 독일 뮌헨은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세 도시 모두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재생 촉매제로 트램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도시 재생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대전역세권.
대전역 일대는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고,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과 쪽방촌 뉴딜사업, 관사촌 도시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2조 3천억 원, 대전시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민간주택 5천 가구가 공급되고 공원 2곳에 재래시장, 원도심 상권까지 공공생활문화 기능도 집결됩니다.
이렇게 대전역세권 부활의 가능성을 감지한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전역 앞 복합환승센터 설치입니다.
KTX 대전역은 현재도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대전지역 교통의 중추 거점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통행 인구 물론, 대전 시내에서도 가장 통행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입니다.
KTX와 버스, BRT와 택시가 만나는 대중교통 허브를 만들어 도시재생의 파급 효과가 대전 전역에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재생의 촉매제인 트램이 빠져있습니다.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대전 도시 전체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사업들이 들어오잖아요. 혁신도시라든지 도심융합특구라든지. 그런데 대전역을 트램이 연결 안 하면 주춧돌 하나가 빠지는 거예요."]
대전역 주변 일부 지역의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을 의식해 주저하는 대전시는 향후 지선으로 대전역을 연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용역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
수년 뒤 지선이 건설된다 해도 긴 배차 간격이나 환승에 따른 불편은 두고두고 승객이 오롯이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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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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