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 황조롱이, 자연의 품으로 힘찬 날갯짓
입력 2021.03.24 (21:44)
수정 2021.03.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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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원에서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자연에 방사됐습니다.
오래 사육되다 야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요.
16년여 만에 자연의 품에 안긴 황조롱이의 힘찬 날갯짓, 함께 보시죠.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리부리한 눈, 날카로운 부리.
육식성의 사나운 조류, 황조롱이가 이동용 새장에 갇힌 채, 방사 현장으로 옮겨집니다.
문이 열리자, 다소 낯선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야생을 회복하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릅니다.
["잘 살아. 잘 살아라. 고생했다, 그동안."]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2004년 구조돼 16여 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길러졌습니다.
방사를 앞두고 진행된 야생 적응 훈련에서는, 스스로 사냥에 나서는 등 야생 본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옥주/충북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방사된 황조롱이가) 좁은 곳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까 체력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2014년,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고양잇과, 삵이 방사된 사례는 있지만, 맹금류로는 첫 사례입니다.
사육 동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데는 시대의 변화 속에 동물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동물 관람이라는 인간 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새로운 역할도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둬 놓고 전시만 하고, 그런 것들은 이제 예전의 동물원이었다면 (이젠 변해야 합니다)."]
청주 동물원은 이번 황조롱이 방사에 이어 다른 맹금류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동물원에서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자연에 방사됐습니다.
오래 사육되다 야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요.
16년여 만에 자연의 품에 안긴 황조롱이의 힘찬 날갯짓, 함께 보시죠.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리부리한 눈, 날카로운 부리.
육식성의 사나운 조류, 황조롱이가 이동용 새장에 갇힌 채, 방사 현장으로 옮겨집니다.
문이 열리자, 다소 낯선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야생을 회복하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릅니다.
["잘 살아. 잘 살아라. 고생했다, 그동안."]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2004년 구조돼 16여 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길러졌습니다.
방사를 앞두고 진행된 야생 적응 훈련에서는, 스스로 사냥에 나서는 등 야생 본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옥주/충북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방사된 황조롱이가) 좁은 곳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까 체력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2014년,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고양잇과, 삵이 방사된 사례는 있지만, 맹금류로는 첫 사례입니다.
사육 동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데는 시대의 변화 속에 동물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동물 관람이라는 인간 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새로운 역할도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둬 놓고 전시만 하고, 그런 것들은 이제 예전의 동물원이었다면 (이젠 변해야 합니다)."]
청주 동물원은 이번 황조롱이 방사에 이어 다른 맹금류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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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 사육 황조롱이, 자연의 품으로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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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24 2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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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자연에 방사됐습니다.
오래 사육되다 야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요.
16년여 만에 자연의 품에 안긴 황조롱이의 힘찬 날갯짓, 함께 보시죠.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리부리한 눈, 날카로운 부리.
육식성의 사나운 조류, 황조롱이가 이동용 새장에 갇힌 채, 방사 현장으로 옮겨집니다.
문이 열리자, 다소 낯선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야생을 회복하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릅니다.
["잘 살아. 잘 살아라. 고생했다, 그동안."]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2004년 구조돼 16여 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길러졌습니다.
방사를 앞두고 진행된 야생 적응 훈련에서는, 스스로 사냥에 나서는 등 야생 본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옥주/충북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방사된 황조롱이가) 좁은 곳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까 체력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2014년,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고양잇과, 삵이 방사된 사례는 있지만, 맹금류로는 첫 사례입니다.
사육 동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데는 시대의 변화 속에 동물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동물 관람이라는 인간 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새로운 역할도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둬 놓고 전시만 하고, 그런 것들은 이제 예전의 동물원이었다면 (이젠 변해야 합니다)."]
청주 동물원은 이번 황조롱이 방사에 이어 다른 맹금류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동물원에서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자연에 방사됐습니다.
오래 사육되다 야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요.
16년여 만에 자연의 품에 안긴 황조롱이의 힘찬 날갯짓, 함께 보시죠.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리부리한 눈, 날카로운 부리.
육식성의 사나운 조류, 황조롱이가 이동용 새장에 갇힌 채, 방사 현장으로 옮겨집니다.
문이 열리자, 다소 낯선 듯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야생을 회복하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릅니다.
["잘 살아. 잘 살아라. 고생했다, 그동안."]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2004년 구조돼 16여 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길러졌습니다.
방사를 앞두고 진행된 야생 적응 훈련에서는, 스스로 사냥에 나서는 등 야생 본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임옥주/충북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방사된 황조롱이가) 좁은 곳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까 체력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2014년,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고양잇과, 삵이 방사된 사례는 있지만, 맹금류로는 첫 사례입니다.
사육 동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데는 시대의 변화 속에 동물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동물 관람이라는 인간 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새로운 역할도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야생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둬 놓고 전시만 하고, 그런 것들은 이제 예전의 동물원이었다면 (이젠 변해야 합니다)."]
청주 동물원은 이번 황조롱이 방사에 이어 다른 맹금류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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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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