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80억대 신도시 땅 구입…건축업자 경찰 수사
입력 2021.03.26 (21:13)
수정 2021.03.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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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직원과 공직자에 집중됐던 수사 대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에서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축업자 일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년 동안 사들인 신도시 땅값이 80억 원에 달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양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한 농지, 건축업자 A 씨는 2019년 3월 이 땅을 4억 4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두 달 뒤엔 5백 미터 떨어진 농지를 12억 6천만 원에 샀습니다.
두 땅을 사기위해 지역 농협에 12억 원을 빌렸습니다.
[농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평당) 70만 원도 안됐는데 90만 원 넘게 경매가 붙은 거는 (신도시) 발표 나자마자 그렇게 산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A씨 가족이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에서 1년여 간 사들인 땅은 모두 10필지, 매입 가격은 86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매입 비용의 80% 가량을 은행 등에 빌렸습니다.
경찰은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A씨가 농지를 구입하면서 허술한 농업경영계획서를 낸 것으로 미뤄 투기 목적의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와 부인, 자녀 등 4명을 모두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작업하면서 비공개 정보를 얻어 땅을 산 건 아닌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 측은 정상적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지인/음성변조 : "(A씨는) 발표된 후에 평당 100~110만 원 정도로 오른 땅 값으로 샀어요. (은행 이자 내고) 마이너스 된 건 어떻게 책임지라고."]
한편,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몰수 보전 신청 처분을 받게 된 포천시 공무원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9월 40억 원 가량을 대출받아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과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LH 직원과 공직자에 집중됐던 수사 대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에서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축업자 일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년 동안 사들인 신도시 땅값이 80억 원에 달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양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한 농지, 건축업자 A 씨는 2019년 3월 이 땅을 4억 4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두 달 뒤엔 5백 미터 떨어진 농지를 12억 6천만 원에 샀습니다.
두 땅을 사기위해 지역 농협에 12억 원을 빌렸습니다.
[농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평당) 70만 원도 안됐는데 90만 원 넘게 경매가 붙은 거는 (신도시) 발표 나자마자 그렇게 산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A씨 가족이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에서 1년여 간 사들인 땅은 모두 10필지, 매입 가격은 86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매입 비용의 80% 가량을 은행 등에 빌렸습니다.
경찰은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A씨가 농지를 구입하면서 허술한 농업경영계획서를 낸 것으로 미뤄 투기 목적의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와 부인, 자녀 등 4명을 모두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작업하면서 비공개 정보를 얻어 땅을 산 건 아닌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 측은 정상적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지인/음성변조 : "(A씨는) 발표된 후에 평당 100~110만 원 정도로 오른 땅 값으로 샀어요. (은행 이자 내고) 마이너스 된 건 어떻게 책임지라고."]
한편,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몰수 보전 신청 처분을 받게 된 포천시 공무원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9월 40억 원 가량을 대출받아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과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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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80억대 신도시 땅 구입…건축업자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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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3-26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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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과 공직자에 집중됐던 수사 대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에서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축업자 일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년 동안 사들인 신도시 땅값이 80억 원에 달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양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한 농지, 건축업자 A 씨는 2019년 3월 이 땅을 4억 4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두 달 뒤엔 5백 미터 떨어진 농지를 12억 6천만 원에 샀습니다.
두 땅을 사기위해 지역 농협에 12억 원을 빌렸습니다.
[농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평당) 70만 원도 안됐는데 90만 원 넘게 경매가 붙은 거는 (신도시) 발표 나자마자 그렇게 산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A씨 가족이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에서 1년여 간 사들인 땅은 모두 10필지, 매입 가격은 86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매입 비용의 80% 가량을 은행 등에 빌렸습니다.
경찰은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A씨가 농지를 구입하면서 허술한 농업경영계획서를 낸 것으로 미뤄 투기 목적의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와 부인, 자녀 등 4명을 모두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작업하면서 비공개 정보를 얻어 땅을 산 건 아닌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 측은 정상적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지인/음성변조 : "(A씨는) 발표된 후에 평당 100~110만 원 정도로 오른 땅 값으로 샀어요. (은행 이자 내고) 마이너스 된 건 어떻게 책임지라고."]
한편,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몰수 보전 신청 처분을 받게 된 포천시 공무원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9월 40억 원 가량을 대출받아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과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LH 직원과 공직자에 집중됐던 수사 대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에서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축업자 일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년 동안 사들인 신도시 땅값이 80억 원에 달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양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한 농지, 건축업자 A 씨는 2019년 3월 이 땅을 4억 4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두 달 뒤엔 5백 미터 떨어진 농지를 12억 6천만 원에 샀습니다.
두 땅을 사기위해 지역 농협에 12억 원을 빌렸습니다.
[농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평당) 70만 원도 안됐는데 90만 원 넘게 경매가 붙은 거는 (신도시) 발표 나자마자 그렇게 산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A씨 가족이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지구에서 1년여 간 사들인 땅은 모두 10필지, 매입 가격은 86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매입 비용의 80% 가량을 은행 등에 빌렸습니다.
경찰은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A씨가 농지를 구입하면서 허술한 농업경영계획서를 낸 것으로 미뤄 투기 목적의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A씨와 부인, 자녀 등 4명을 모두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작업하면서 비공개 정보를 얻어 땅을 산 건 아닌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 측은 정상적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지인/음성변조 : "(A씨는) 발표된 후에 평당 100~110만 원 정도로 오른 땅 값으로 샀어요. (은행 이자 내고) 마이너스 된 건 어떻게 책임지라고."]
한편,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몰수 보전 신청 처분을 받게 된 포천시 공무원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9월 40억 원 가량을 대출받아 전철역 예정지 인근 땅과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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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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