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80년 만에 빛을 본 나치 고발 소설 ‘여행자’ 외

입력 2021.03.29 (07:40) 수정 2021.03.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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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세살 유대인 소녀가 남긴 반전문학의 백미 '안네의 일기'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이보다 앞서 나치 치하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한 유대인 작가의 기념비적인 소설이 80년 만에 독일어로 출간되고 드디어 우리 독자들과도 만납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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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 비채
===================================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전 재산을 싸들고 기차에 몸을 숨긴 주인공.

기차로 독일 전역을 배회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다가, 끝내 동료에게 배신을 당해 서서히 미쳐갑니다.

'안네의 일기'보다 먼저 유대인 박해를 고발한 원작 소설은, 스물일곱에 요절한 유대인 작가 보슈비츠의 이름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작가가 독일어로 초고를 쓴지 80년만인 2018년에야 작가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출간되며 세상에 빛을 본 문제작입니다.

단지 피해자로만 그려지지 않는 다층적인 성격의 주인공을 통해 야만의 시대가 낳은 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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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언어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 지음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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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한 다리로 서도 넘어지지 않는 비결은 뭘까.

쉬지도 않고 나는 철새들은 도대체 언제 잠을 잘까.

일곱 살 때부터 새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온 미국의 저명한 조류 관찰자가 경이로운 새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새가 된다는 것'이란 원래 제목답게 흔한 조류 도감이 알려주지 않는 새의 아름다움을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보여줬다는 찬사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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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전환。학교
고영직 외 지음 / 서해문집
===================================

육십이 돼도 노인 축에 못 드는 고령 사회의 5~60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신중년'들에게 창의적인 '전환'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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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타이펙스 지음 / 미메시스
===================================

20세기 미술계 최고의 슈퍼스타 앤디 워홀의 일대기를 써내기 위해 작가가 5년을 꼬박 매달려 완성한 564쪽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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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감의록
정길수 옮김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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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 김만중의 '구운몽'과 더불어 조선 후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장편역사소설 '창선감의록'이 새 번역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260여 종에 이르는 필사본 가운데 오류가 가장 적다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중심으로 원전의 말맛을 생생하게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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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80년 만에 빛을 본 나치 고발 소설 ‘여행자’ 외
    • 입력 2021-03-29 07:40:11
    • 수정2021-03-29 0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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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세살 유대인 소녀가 남긴 반전문학의 백미 '안네의 일기'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이보다 앞서 나치 치하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한 유대인 작가의 기념비적인 소설이 80년 만에 독일어로 출간되고 드디어 우리 독자들과도 만납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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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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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전 재산을 싸들고 기차에 몸을 숨긴 주인공.

기차로 독일 전역을 배회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다가, 끝내 동료에게 배신을 당해 서서히 미쳐갑니다.

'안네의 일기'보다 먼저 유대인 박해를 고발한 원작 소설은, 스물일곱에 요절한 유대인 작가 보슈비츠의 이름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작가가 독일어로 초고를 쓴지 80년만인 2018년에야 작가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출간되며 세상에 빛을 본 문제작입니다.

단지 피해자로만 그려지지 않는 다층적인 성격의 주인공을 통해 야만의 시대가 낳은 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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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언어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 지음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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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한 다리로 서도 넘어지지 않는 비결은 뭘까.

쉬지도 않고 나는 철새들은 도대체 언제 잠을 잘까.

일곱 살 때부터 새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온 미국의 저명한 조류 관찰자가 경이로운 새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새가 된다는 것'이란 원래 제목답게 흔한 조류 도감이 알려주지 않는 새의 아름다움을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보여줬다는 찬사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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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전환。학교
고영직 외 지음 /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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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돼도 노인 축에 못 드는 고령 사회의 5~60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신중년'들에게 창의적인 '전환'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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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타이펙스 지음 /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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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계 최고의 슈퍼스타 앤디 워홀의 일대기를 써내기 위해 작가가 5년을 꼬박 매달려 완성한 564쪽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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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감의록
정길수 옮김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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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 김만중의 '구운몽'과 더불어 조선 후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장편역사소설 '창선감의록'이 새 번역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260여 종에 이르는 필사본 가운데 오류가 가장 적다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중심으로 원전의 말맛을 생생하게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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