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한국 찾아온 첼리스트 까미유 토마 “절대 포기 안 하면 길은 있죠”

입력 2021.03.30 (00:06) 수정 2021.03.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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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통영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지난해 취소 사태를 겪었고 올해도 해외 아티스트들의 불참이 이어졌는데요.

이 와중에 프랑스의 한 신예 첼리스트가 무대를 빛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영상으로도 전해드렸던 까미유 토마 씨입니다.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네버 기브 업',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작곡가 파질 사이의 신곡 이름입니다.

이 곡을 2018년 세계 초연한 첼리스트 까미유 토마가 지난 주말 통영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2017년 세계 최고의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희망의 목소리' 등 두 장의 앨범을 낸 신예입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마술처럼 느껴졌어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정말 오랜만의 관중 앞에서의 연주라 정말 특별했어요."]

토마는 사실 코로나 기간 자택 지붕 위 연주와 텅 빈 관광명소 연주로 유명해졌는데요.

지난해 계획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자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첼로를 들고 나섰다고 합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지난해 3월 다른 사람들처럼 제 삶도 멈췄어요. 전 세계에서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되고 음반이 나왔는데 모든 게 멈췄죠. 그래서 너무 공허하고 스스로 쓸모없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지붕에 올라가서 연주하면서 그런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죠."]

지붕 위 연주는 봉쇄된 박물관과 문 닫힌 베르사유궁 등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SNS에 올린 연주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자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신조가 더 확고해졌다고 합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인간은 긍정적인 존재여서 10년 후에는 분명히 이 시간을 무언가를 배운 때로 추억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 지금은 서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가 이렇게 서로 가까이 느꼈던 적이 있었나요? 전 세계가 똑같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게 아주 특별하게 느껴져요, 인류가 이렇게 하나로 같은 느낌을 가졌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까미유 토마는 올해 온라인 스트리밍 연주를 이어가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한국 연주자들과의 협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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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속 한국 찾아온 첼리스트 까미유 토마 “절대 포기 안 하면 길은 있죠”
    • 입력 2021-03-30 00:06:53
    • 수정2021-03-30 0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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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통영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지난해 취소 사태를 겪었고 올해도 해외 아티스트들의 불참이 이어졌는데요.

이 와중에 프랑스의 한 신예 첼리스트가 무대를 빛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영상으로도 전해드렸던 까미유 토마 씨입니다.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네버 기브 업',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작곡가 파질 사이의 신곡 이름입니다.

이 곡을 2018년 세계 초연한 첼리스트 까미유 토마가 지난 주말 통영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2017년 세계 최고의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희망의 목소리' 등 두 장의 앨범을 낸 신예입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마술처럼 느껴졌어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정말 오랜만의 관중 앞에서의 연주라 정말 특별했어요."]

토마는 사실 코로나 기간 자택 지붕 위 연주와 텅 빈 관광명소 연주로 유명해졌는데요.

지난해 계획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자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첼로를 들고 나섰다고 합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지난해 3월 다른 사람들처럼 제 삶도 멈췄어요. 전 세계에서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되고 음반이 나왔는데 모든 게 멈췄죠. 그래서 너무 공허하고 스스로 쓸모없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지붕에 올라가서 연주하면서 그런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죠."]

지붕 위 연주는 봉쇄된 박물관과 문 닫힌 베르사유궁 등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SNS에 올린 연주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자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신조가 더 확고해졌다고 합니다.

[까미유 토마/첼리스트 : "인간은 긍정적인 존재여서 10년 후에는 분명히 이 시간을 무언가를 배운 때로 추억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 지금은 서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가 이렇게 서로 가까이 느꼈던 적이 있었나요? 전 세계가 똑같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게 아주 특별하게 느껴져요, 인류가 이렇게 하나로 같은 느낌을 가졌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까미유 토마는 올해 온라인 스트리밍 연주를 이어가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한국 연주자들과의 협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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