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찾기 흐지부지 끝나나

입력 2021.03.31 (21:11) 수정 2021.03.3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찾기 위해 중국 현지를 조사했던 세계보건기구 WHO의 조사팀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우한의 연구실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심지어 중국 우한이 진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이 결과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이 가장 가능성을 높게 본 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1차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겁니다.

이어 1차 동물에서 곧바로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 냉동식품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 "누구도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조사팀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우한이 기원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은 반색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조사를 받았으니 다음은 미국과 유럽 차례라는 겁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른 나라들도 중국처럼 WHO 전문가들의 조사를 받길 바랍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의 자료 제공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에의 접근성, 투명성이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조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코로나19 기원 찾기는 결국 논란만 낳고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과학적 목표가 있던 조사가 국제적인 책임 공방으로 불거지면서 신종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구가 힘들게 된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WHO ‘코로나19’ 기원 찾기 흐지부지 끝나나
    • 입력 2021-03-31 21:11:15
    • 수정2021-03-31 22:02:57
    뉴스 9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찾기 위해 중국 현지를 조사했던 세계보건기구 WHO의 조사팀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우한의 연구실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심지어 중국 우한이 진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이 결과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이 가장 가능성을 높게 본 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1차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겁니다.

이어 1차 동물에서 곧바로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 냉동식품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 "누구도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조사팀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우한이 기원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은 반색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조사를 받았으니 다음은 미국과 유럽 차례라는 겁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른 나라들도 중국처럼 WHO 전문가들의 조사를 받길 바랍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의 자료 제공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에의 접근성, 투명성이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조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코로나19 기원 찾기는 결국 논란만 낳고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과학적 목표가 있던 조사가 국제적인 책임 공방으로 불거지면서 신종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구가 힘들게 된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