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0세 이상 접종 권고…교차 접종 검토

입력 2021.03.31 (21:08) 수정 2021.03.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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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순 살 넘는 사람에게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기는 의심 사례 때문인데, 독일 보건 당국은 1차와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생긴 사례가 31건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이 60세 아래 여성이었고, 이 중 9명이 숨졌습니다.

독일 연방정부는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게 접종하고, 60세 미만자에게는 의사 판단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모든 사항을 고려할 때 이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3월 중순 혈전 발생 의심을 이유로 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곧바로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 관계가 없다고 밝혀 접종을 재개했는데, 다시 일부 연령대에서 접종 제한을 권고한 겁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서로 다른 백신으로 하는 1, 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튜 스네이프/옥스퍼드 대학 교수 : "우리는 이 연구에서 다른 백신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은 다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효과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교차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이 단일 접종만큼의 효능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백신 간 항체 생성 방식과 접종 주기가 달라 교차접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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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60세 이상 접종 권고…교차 접종 검토
    • 입력 2021-03-31 21:08:04
    • 수정2021-03-31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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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이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순 살 넘는 사람에게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기는 의심 사례 때문인데, 독일 보건 당국은 1차와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생긴 사례가 31건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이 60세 아래 여성이었고, 이 중 9명이 숨졌습니다.

독일 연방정부는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게 접종하고, 60세 미만자에게는 의사 판단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모든 사항을 고려할 때 이것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3월 중순 혈전 발생 의심을 이유로 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곧바로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 관계가 없다고 밝혀 접종을 재개했는데, 다시 일부 연령대에서 접종 제한을 권고한 겁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서로 다른 백신으로 하는 1, 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튜 스네이프/옥스퍼드 대학 교수 : "우리는 이 연구에서 다른 백신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은 다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효과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교차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이 단일 접종만큼의 효능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백신 간 항체 생성 방식과 접종 주기가 달라 교차접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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