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지독한 인권유린” 압박…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 포착

입력 2021.03.31 (21:26) 수정 2021.03.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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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가 2020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영변 핵시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인권 문제부터 미국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서가 올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일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 나온 보고서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와 강제 구금, 고문 등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 등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미국의 대북정책과 연결짓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리사 피터슨/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 : "북한의 지독한 인권 현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히 전 세계 최악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 당국이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인권보고서에는 대북전단금지법을 둘러싼 한국내 찬반논란까지 상세히 언급됐습니다.

관련 질문도 나왔는데, 미 당국자는 "북한에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확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우선 과제다"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북한 핵시설 위성 사진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내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영변 핵시설내 방사화학실험실 등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힌 건데요.

방사화학실험실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륨 추출을 위한 재처리 시설입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노출된 시설이라 북한이 핵능력 확대보다는 대외 메시지 발신용으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분단을 넘어' 측은 일단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가하려는 북한의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움직임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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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한 지독한 인권유린” 압박…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 포착
    • 입력 2021-03-31 21:26:16
    • 수정2021-03-31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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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가 2020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영변 핵시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인권 문제부터 미국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서가 올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일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 나온 보고서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와 강제 구금, 고문 등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 등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미국의 대북정책과 연결짓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리사 피터슨/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 : "북한의 지독한 인권 현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히 전 세계 최악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 당국이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인권보고서에는 대북전단금지법을 둘러싼 한국내 찬반논란까지 상세히 언급됐습니다.

관련 질문도 나왔는데, 미 당국자는 "북한에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확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우선 과제다"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북한 핵시설 위성 사진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내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영변 핵시설내 방사화학실험실 등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힌 건데요.

방사화학실험실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륨 추출을 위한 재처리 시설입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노출된 시설이라 북한이 핵능력 확대보다는 대외 메시지 발신용으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분단을 넘어' 측은 일단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가하려는 북한의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움직임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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