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섞은 가짜 홍삼 농축액

입력 2003.12.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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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홍삼이나 인삼제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잘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영양분은 쏙 빼고 설탕이나 물엿을 잔뜩 섞어 만든 제품들이 유통됐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미신고 홍삼 제조업체입니다.
단속 바로 직전까지 만들다 만 가짜 홍삼들이 바구니에 잔뜩 널려 있습니다.
공장 한켠에는 몰래 섞어 만들던 물엿이 있고 급하게 건조시키는 데 사용한 연탄불은 불씨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업체 관계자: 이것은 (삶은 수삼을) 저기에 말린 것이고...
⊙인터뷰: (유효 성분들은) 추출한 뒤 다시 말린 것이라는 거죠?
⊙업체 관계자: 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업체들은 수삼을 증기에 찌지 않고 물에 삶아 사포닌 등 유효 성분들을 따로 뽑아낸 뒤 껍데기만 남은 수삼에 설탕을 섞어 홍삼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따로 뽑아낸 인삼농축액은 100분의 가격밖에 안 되는 물엿과 절반씩 섞은 뒤 진품인 것처럼 속여 무려 3억여 원어치나 판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현수(식품의약품안전청 감시관): 중간 유통업자들이 있습니다.
유통업자를 통해서 전국의 시장이나 각 제조업체의 원료로 유통됐습니다.
⊙기자: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함량 미달의 홍삼농축액에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캐러멜 색소를 넣어 색깔까지 가짜로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일반 소비자들이 불량홍삼이나 인삼제품을 구별하기 힘들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적발된 업체들과 제품명을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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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엿섞은 가짜 홍삼 농축액
    • 입력 2003-12-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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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홍삼이나 인삼제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잘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영양분은 쏙 빼고 설탕이나 물엿을 잔뜩 섞어 만든 제품들이 유통됐습니다.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미신고 홍삼 제조업체입니다. 단속 바로 직전까지 만들다 만 가짜 홍삼들이 바구니에 잔뜩 널려 있습니다. 공장 한켠에는 몰래 섞어 만들던 물엿이 있고 급하게 건조시키는 데 사용한 연탄불은 불씨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업체 관계자: 이것은 (삶은 수삼을) 저기에 말린 것이고... ⊙인터뷰: (유효 성분들은) 추출한 뒤 다시 말린 것이라는 거죠? ⊙업체 관계자: 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업체들은 수삼을 증기에 찌지 않고 물에 삶아 사포닌 등 유효 성분들을 따로 뽑아낸 뒤 껍데기만 남은 수삼에 설탕을 섞어 홍삼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따로 뽑아낸 인삼농축액은 100분의 가격밖에 안 되는 물엿과 절반씩 섞은 뒤 진품인 것처럼 속여 무려 3억여 원어치나 판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현수(식품의약품안전청 감시관): 중간 유통업자들이 있습니다. 유통업자를 통해서 전국의 시장이나 각 제조업체의 원료로 유통됐습니다. ⊙기자: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함량 미달의 홍삼농축액에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캐러멜 색소를 넣어 색깔까지 가짜로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일반 소비자들이 불량홍삼이나 인삼제품을 구별하기 힘들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적발된 업체들과 제품명을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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