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대원 7명 극적 구조, 1명 사망

⊙앵커: 실종됐던 남극 세종기지 대원 8명 가운데 7명이 두 차례에 걸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1명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먼저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늦게 조난자 가운데 4명이 러시아 수색대에 극적으로 구조된 데 이어 오늘 오전 3명이 칠레 공군에 추가로 구조됐습니다.
이로써 조난됐던 8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고 전재규 연구원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웅식(생존자/연구원): 아픈 데도 없고 괜찮습니다.
⊙기자: 어젯밤 구조된 4명은 오늘 새벽에 헬기편으로 세종기지로 귀환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오늘 구조된 3명은 칠레기지 공군기지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조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아직도 공포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김홍귀(생존자/고무보트 운전): 모든 대원들이 바닷물 수온이 낮아 헤엄도 칠 수 없고 움익일 수도 없었어요.
⊙기자: 숨진 전재규 대원의 시신은 칠레기지 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앞으로 사나흘 뒤 서울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엽(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 내일 중으로 칠레 국적기와 대한항공을 통해서 한국까지 저희 연구소까지 운구를 해 오는 것을 전적으로 외무부에서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7명이 구조됐지만 1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고는 지난 1988년 남극 세종기지 준공 이후 최대 사고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