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조난에서 구조까지

입력 2003.12.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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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실종됐다가 구조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이영진 기자가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귀국대원들을 칠레기지에 내려주고 돌아오던 세종2호는 중국기지 근처에서 거센 파도를 만납니다.
안개마저 자욱해져 몇 미터 앞을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김동엽(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 거기에서 무리하게 다시 배를 돌려서 기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중국기지행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을 해서...
⊙기자: 항로를 헤매다 닿은 곳은 넬슨섬.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반대편으로 대원들은 은신처를 찾아 피한 뒤 구조를 기다립니다.
다음날 오전 긴급 구조요청을 받은 우루과이와 칠레, 러시아 구조대 등이 다국적 수색작전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5명의 대원이 세종1호를 타고 구조에 나섭니다.
하지만 중국기지 앞을 지나는 순간 집채만한 파도가 덮치면서 보트가 전복됩니다.
4명은 비슷한 위치로 튕겨나갔지만 전재규 대원만 더 먼곳으로 떨어지자 고참인 진 준 대원이 전 대원을 끌어내려는 순간 또다시 파도가 덮칩니다.
⊙윤호일(남극 세종기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대원도 정신을 잃게 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재규 대원은 점점 멀리 떨어져 갔고...
⊙기자: 결국 전재규 대원은 다음날 아침 알드리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4명은 러시아 수색대에 구조됐습니다.
넬슨섬에 표류한 3명도 이보다 더 늦게 52시간 만에 칠레 공군헬기에 구조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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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조난에서 구조까지
    • 입력 2003-12-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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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실종됐다가 구조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이영진 기자가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귀국대원들을 칠레기지에 내려주고 돌아오던 세종2호는 중국기지 근처에서 거센 파도를 만납니다. 안개마저 자욱해져 몇 미터 앞을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김동엽(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 거기에서 무리하게 다시 배를 돌려서 기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중국기지행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을 해서... ⊙기자: 항로를 헤매다 닿은 곳은 넬슨섬.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반대편으로 대원들은 은신처를 찾아 피한 뒤 구조를 기다립니다. 다음날 오전 긴급 구조요청을 받은 우루과이와 칠레, 러시아 구조대 등이 다국적 수색작전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5명의 대원이 세종1호를 타고 구조에 나섭니다. 하지만 중국기지 앞을 지나는 순간 집채만한 파도가 덮치면서 보트가 전복됩니다. 4명은 비슷한 위치로 튕겨나갔지만 전재규 대원만 더 먼곳으로 떨어지자 고참인 진 준 대원이 전 대원을 끌어내려는 순간 또다시 파도가 덮칩니다. ⊙윤호일(남극 세종기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대원도 정신을 잃게 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재규 대원은 점점 멀리 떨어져 갔고... ⊙기자: 결국 전재규 대원은 다음날 아침 알드리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4명은 러시아 수색대에 구조됐습니다. 넬슨섬에 표류한 3명도 이보다 더 늦게 52시간 만에 칠레 공군헬기에 구조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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