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너무해”…세종시, 집단 이의신청 봇물

입력 2021.04.02 (10:25) 수정 2021.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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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평균 70% 넘게 급등한 세종시는 종부세 부과 대상만 올해 2천 가구 가까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공시가격이 무려 130% 넘게 오른 단지도 있는데, 집단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정부가 공개한 이 아파트 102제곱미터의 평균 공시가격은 9억 3천 5백만 원.

지난해 4억 7백만 원에서 무려 130%가 올랐습니다.

84제곱미터도 6억 천 6백만 원으로 역시 73% 상승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 아파트 전체 548가구 가운데 4분의 1 가량인 139가구가 올해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입니다.

입주민들은 실거래가 많은 주변보다도 높게 공시가격이 책정됐다며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집단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김철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저희가 (값이 오르라고)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세종시의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서 그런 건데, 세금을 단계별로 올려야지."]

이렇게 집단 이의신청에 나선 단지만 세종에서 50여 곳.

재산세 납부액이 3배 이상 늘어나는데다, 특히 종부세 납부자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까지 상실할 수 있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민 : "아파트 구입한 대출도 있고, 세금이 많 다보니까 꼭 월세내며 사는 것 같은 기 분이 (들어요)."]

특히 세종시에서는 재산세 특례 대상인 6억원 이하 공동주택 비중이 지난해보다 16.4%나 줄었습니다.

자치단체도 공시가격의 지나친 급상승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박상국/세종시 세정과장 : "올해 기준인 현실화 계획보다 과도하게 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서는 저희 시에서도 (의견을 냈습니다)."]

국토부는 오는 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이달 말 최종 공시가격을 알릴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이의신청이 실제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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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가격 너무해”…세종시, 집단 이의신청 봇물
    • 입력 2021-04-02 10:25:54
    • 수정2021-04-02 11:00:56
    930뉴스(대전)
[앵커]

최근 정부가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평균 70% 넘게 급등한 세종시는 종부세 부과 대상만 올해 2천 가구 가까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공시가격이 무려 130% 넘게 오른 단지도 있는데, 집단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정부가 공개한 이 아파트 102제곱미터의 평균 공시가격은 9억 3천 5백만 원.

지난해 4억 7백만 원에서 무려 130%가 올랐습니다.

84제곱미터도 6억 천 6백만 원으로 역시 73% 상승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 아파트 전체 548가구 가운데 4분의 1 가량인 139가구가 올해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입니다.

입주민들은 실거래가 많은 주변보다도 높게 공시가격이 책정됐다며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집단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김철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저희가 (값이 오르라고)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세종시의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서 그런 건데, 세금을 단계별로 올려야지."]

이렇게 집단 이의신청에 나선 단지만 세종에서 50여 곳.

재산세 납부액이 3배 이상 늘어나는데다, 특히 종부세 납부자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까지 상실할 수 있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민 : "아파트 구입한 대출도 있고, 세금이 많 다보니까 꼭 월세내며 사는 것 같은 기 분이 (들어요)."]

특히 세종시에서는 재산세 특례 대상인 6억원 이하 공동주택 비중이 지난해보다 16.4%나 줄었습니다.

자치단체도 공시가격의 지나친 급상승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박상국/세종시 세정과장 : "올해 기준인 현실화 계획보다 과도하게 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서는 저희 시에서도 (의견을 냈습니다)."]

국토부는 오는 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이달 말 최종 공시가격을 알릴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이의신청이 실제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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