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단독영상]① 흑백 영상에 담긴 가려진 역사

입력 2021.04.02 (19:09) 수정 2021.04.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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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간 KBS가 컬러 복원한 4·3 메이데이 영상을 전해드렸죠,

4·3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많은 사료 가운데 영상 자료는 극소수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가치가 높은데요,

27년 전 KBS가 단독 발굴했던 현대사 영상 자료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에서 4·3 관련 영상을 최근 확인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 영상이 어떤 기록물인지 유용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94년 7월20일 KBS 9시 뉴스 : "KBS는 정부수립 이전인 지난 1947년부터 1950년 6·25한국전쟁까지 격동기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뉴스필름,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등 희귀 영상자료 151편을 발굴했습니다."]

1994년 KBS가 입수해 독점 보유하고 있는 이 영상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38편을 포함해 151편의 필름입니다.

전체 길이는 8시간 분량입니다.

KBS가 당시 개인 소장가에게서 수집한 것으로 1947년 11월부터 1950년 10월까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부터 6·25전쟁 초기 사이 국내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승만/당시 대통령/1948년 7월 대통령 선출 후 : "나 같은 사람을 대통령이란 영광스런 이름으로 뽑아주신 감격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군정청 공보부는 광복 후인 1945년 정책 홍보를 위해 '조선시보'를 제작해 영화관에서 상영했고, 1947년에는 '전진조선보'로 제호를 바꿨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엔 '전진대한보'로 이름을 바꿔 6·25전쟁 초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정아/영상아키비스트/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 "제작과 검열을 담당했던 미군정과 대한민국 공보처가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한 이념과 기억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전진대한보는 6·25전쟁이 끝난 1953년부터 대한뉴우스를 거쳐 대한뉴스로 제작을 이어갔습니다.

권력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골라 제작한 영상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맥락을 직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남아 있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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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단독영상]① 흑백 영상에 담긴 가려진 역사
    • 입력 2021-04-02 19:09:14
    • 수정2021-04-02 20:31:25
    뉴스7(제주)
[앵커]

지난 시간 KBS가 컬러 복원한 4·3 메이데이 영상을 전해드렸죠,

4·3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많은 사료 가운데 영상 자료는 극소수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가치가 높은데요,

27년 전 KBS가 단독 발굴했던 현대사 영상 자료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에서 4·3 관련 영상을 최근 확인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 영상이 어떤 기록물인지 유용두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94년 7월20일 KBS 9시 뉴스 : "KBS는 정부수립 이전인 지난 1947년부터 1950년 6·25한국전쟁까지 격동기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뉴스필름,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등 희귀 영상자료 151편을 발굴했습니다."]

1994년 KBS가 입수해 독점 보유하고 있는 이 영상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 '전진조선보'와 '전진대한보' 38편을 포함해 151편의 필름입니다.

전체 길이는 8시간 분량입니다.

KBS가 당시 개인 소장가에게서 수집한 것으로 1947년 11월부터 1950년 10월까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부터 6·25전쟁 초기 사이 국내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승만/당시 대통령/1948년 7월 대통령 선출 후 : "나 같은 사람을 대통령이란 영광스런 이름으로 뽑아주신 감격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군정청 공보부는 광복 후인 1945년 정책 홍보를 위해 '조선시보'를 제작해 영화관에서 상영했고, 1947년에는 '전진조선보'로 제호를 바꿨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엔 '전진대한보'로 이름을 바꿔 6·25전쟁 초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정아/영상아키비스트/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 "제작과 검열을 담당했던 미군정과 대한민국 공보처가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한 이념과 기억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전진대한보는 6·25전쟁이 끝난 1953년부터 대한뉴우스를 거쳐 대한뉴스로 제작을 이어갔습니다.

권력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골라 제작한 영상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맥락을 직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남아 있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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